|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머지 않다와 멀지않다]
안녕하세요.
하는 일 없이 시간은 잘도 가네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내일은 좀 늦게 일터에 나오면서 자전거로 와 볼 생각입니다. 집과 일터가 그리 멀지 않거든요. 요즘 기름 값이 하도 올라서... 누구는 그러데요. 이건 오른 게 아니라 튀는 거라고...
오늘은 '멀지 않다'와 '머지않다'를 갈라볼게요. 아래처럼 쓰시면 됩니다. 저희 집과 제 일터는 '멀지 않기'에 자전거로 나오기 좋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과 겨울이 올 테니 덥더라도 조금만 참읍시다.
감 잡으셨나요?
'머지않다'는 시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입니다. 머지않아 소식이 올 것이다, 머지않아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처럼 씁니다. '멀지 않다'는 공간상으로 멀지 않다는 뜻입니다. 저희 집과 제 일터는 멀지 않습니다처럼 씁니다.
오늘 하루도 정신없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덥고 짜증 나도,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많이 웃고 즐기시는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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