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침 신문에 보니(국민일보) 충남도와 전북도가 금강 하둣둑의 해수유통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하굿둑을 알아보겠습니다. '하구'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어귀"이고 '둑'은 "하천이나 호수의 물, 바닷물의 범람을 막기 위하여 설치하는, 흙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만든 구축물"입니다. 이 두 낱말을 합치면 뒤에 오는 '둑'이 [뚝]으로 소리 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는 게 맞습니다. '하구둑'이 아니라 '하굿둑'입니다.
예전에는 '하구언'이라고 했습니다. 둑이라는 쉽고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방죽 언 자(堰)를 쓸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설마, 이런 글자를 잘 읽어내라고 초등학교때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겠죠? 요즘 한자 조기교육에 대한 말이 많은데, 저는 반대입니다. 우리말에 한자가 많이 섞여 있으므로, 그걸 잘 읽고자 한자를 배워야한다는 논리인데, 그보다는 깨끗하고 쉬운 우리말을 널리 쓰도록 힘쓰는 게 앞서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말을 자주 쓰고 많이 쓰면 한자말은 저절로 사라질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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