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칠 대 일]
안녕하세요.
아침 일찍 서울에 다녀오느라 편지가 늦었습니다.
어제 세 시간 동안이라 시험을 봤더니 힘이 쭉 빠지네요. 185명이 시험을 보고 이 가운데 41명이 승진하게 됩니다. 분야별로 경쟁률이 좀 다른데, 제가 일하는 분야는 한 명 뽑는데 일곱 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다음 주 초에 직원들이 평가하는 다면평가를 하고, 다음 주 중반에 인터뷰 평가를 한 다음, 주말쯤 결과가 나오나 봅니다.
한 명 뽑는데 일곱 명이 겨루면 그 경쟁률은 '칠대일'입니다. 오늘은 '칠대일'의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여기에 쓰인 '대'는, 대할 대(對), 또는 상대 대 자로, "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매인이름씨(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 개인 대 개인, 지상 대 공중, 청군 대 백군처럼 앞 낱말과 띄어 씁니다.
칠대일도 '칠 대 일'로 띄어 써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