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 요즘 들어 술을 마시면 자주 기억이 끊깁니다. 남들은 모르지만, 저는 기억이 안 나는 때가 잦습니다. 어제도 그랬고요. 이러다 치매가 일찍 올까 걱정입니다. 정말로…….
우리말에 '괘꽝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엉뚱하고 괴이한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로 이렇게 손자를 달래다가 청승스러운 자기 목소리에 문득 돌아간 자기 마누라의 생각이 되살아나서 괘꽝스럽게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처럼 씁니다.
제가 괘꽝스레 놀지 않았기에 남들은 몰랐겠지만 저는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걱정입니다. 오늘도 술, 내일도 술인데……. 진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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