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찬가지]
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6:52분 MBC에서 '야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밤에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하는 낱말은 '야식'이 아니라 '밤참'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미 다듬어져 올라와 있습니다.
며칠 전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말 그 기관과 제 일터와는 마치 한몸처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농업관련 기술을 제 일터에서 만들고, 그 기술을 실용화하는 기관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니 마땅히 한 몸이죠. ^^*
'가지'라는 낱말을 아실 겁니다.
"나무나 풀의 원줄기에서 뻗어 나온 줄기"라는 뜻입니다.
가지에서 가락이라는 말이 생겨 손가락, 발가락이 나왔고,
그게 다시 바뀌어 머리카락이 됐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어쨌든,
가지는 원줄기에서 나온 새로운 줄기입니다.
그게 하나면 '한가지'로 "형태, 설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그게 여러 개면 '여러 가지'로 뭔가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비록 두 개가 넘는 가지이지만 마치 한가지처럼 보이면
그게 바로 '마치 한가지'가 바뀐 '마찬가지'입니다.
"사물의 모양이나 일의 형편이 서로 같음"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죠.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마치 한 가지와 같습니다.
형과 동생이라고도 볼 수 있고,
큰집과 작은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동생이 잘되는 것이 형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듯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잘되는 것이 농촌진흥청이 잘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활동을 잘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한가지'는 한 낱말로 "형태, 성질, 동작 따위가 서로 같은 것"이라는 뜻이고,
'한 가지'는 가지가 하나라는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