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는 3일만 나오면 쉬잖아요. 그러지 더 즐겁죠. ^^*
제가 우리 집에서 일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오면 약 15분 정도 걸립니다.
그러나 아침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꼬맹이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오면 거의 1시간이 걸립니다.
자전거를 타다 가까운 곳에 민들레가 있으면 따서 꽃씨를 훅~ 불어 누가 분 것이 멀리 날아가는지 겨루고,
오늘 아침에는 토끼풀로 반지를 만들어주는 등 여러 가지 해찰을 부리며 일터에 나오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아침에 찍은 제 딸 뒤태입니다. 왼쪽 새끼손가락에 꽃반지를 낀 게 보이시나요? ^^*
안 보이시면... ^^*
우리가 흔히 클로버라고 부르는 식물은 우리말로 토끼풀입니다.
아마도 토끼가 잘 먹어서 그렇게 붙였을 겁니다.
어떤 분들은 토끼풀보다는 클로버가 더 멋있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바라기도 선플라워라고 하고,
붓꽃도 아이리스라고 하며,
수수꽃다리도 꼭 라일락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어울린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말이 없다면 모를까,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영어를 써야 교양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저는 클로버보다 토끼풀이 좋고,
선플라워보다 해바라기가 더 어울리며,
수수꽃다리를 라일락이라고 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