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삼갈 것이고요. 그래도... 요즘 나라가 참으로 시끄럽습니다. 넘어뜨리고, 무너뜨리고, 깨뜨리고...라는 낱말이 자주 나옵니다.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 가지 뜻을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제26항) 그 규정에 따라 '-뜨리다'와 '-트리다'는 둘 다 뜻이 같은 표준어로 다루고 있습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 '넘어뜨리다/넘어트리다' '쓰러뜨리다/쓰러트리다' '무너뜨리다/무너트리다' 따위가 모두 복수 표준어입니다. 말맛(어감)이 조금 다르다는 분도 계시지만, 지금 쓰는 맞춤법에 따르면 뜻이 같은 복수 표준어입니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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