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물쿠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모레가 입추라서 그런지 며칠 전에는 서늘바람이 불더니 그래도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 (서늘바람 : 첫가을에 부는 서늘한 바람.)
오늘도 무척 더울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찌는 듯이 더운 날씨를 '물쿠다'고 합니다. 날씨가 물쿠고 무덥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처럼 씁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아무리 물쿠고 무더워도 여름은 곧 지나갈 겁니다. 모레가 입추고, 보름 좀 넘게 기다리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입니다.
이 여름을 조금만 더 즐기면 곧 서늘한 가을이 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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