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빙부와 빙모]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20에 MBC 뉴스 화면 아래쪽 흐르는 자막에 'KM'가 나왔습니다. 거리 단위는 소문자 'km'을 써야 바릅니다.
어제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의 빙장어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장인'은 아내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고, 이를 높여 '빙부'라고 합니다. '빙장'은 다른 사람의 장인을 이르는 말이고, 이를 높여 부르는 말이 '빙장어른'입니다.
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빙부'는 '장인'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어 있어 내 아내의 아버지를 뜻하나, '빙모'는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로 내 아내의 어머니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3.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집"은 '상가'라고 해도 되고 '상갓집'이라고 해도 됩니다. '고목나무'나 '역전앞'처럼 겹치는 말이지만 상가와 상갓집 모두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4. 빈소와 분향소의 다른 점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합니다.
5. 오늘 저녁에 상가가 있는 통영에 가야 하므로 내일 아침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낼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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