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향 가는 길에 비가 오네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벌써 사고소식이 있네요.
아무쪼록 고향에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이틀 뒤면 한가위입니다.
한가위는
"크다"라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가 합쳐진 낱말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한가위를 가배, 충추절이라고도 합니다.
'가배'가 신라 때의 길쌈놀이(베 짜기)인 '가배(嘉俳)'에서 왔다고도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어쨌든 표준국어사전에 '가위'를 "추석"으로 풀어놨습니다.

'중추절'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로 나눈 데 그 뿌리가 있습니다.

'추석'은
예기의 조춘일 추석월(朝春日 秋夕月)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중국의 중추, 추중, 칠석, 월석 가운데에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배건 중추절이건 추석이건,
저는 한가위가 가장 맘에 듭니다.
왠지 넉넉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한가위는 대자연에게 감사하는 날이요,
조상님의 은덕과 은공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요,
내 자신의 존재의 뿌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8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506
96 [2010/07/15] 우리말) 본데와 본때 moneybook 2010-07-15 3759
95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3754
94 [2015/12/02] 우리말) 속박이 머니북 2015-12-02 3741
93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3736
92 [2014/11/10] 우리말) 어겹되다 머니북 2014-11-10 3735
91 [2016/05/04] 우리말) 어휘 부족, 국한문 혼용 머니북 2016-05-09 3728
90 [2014/10/27] 우리말) 치 머니북 2014-10-27 3726
89 [2015/11/09] 우리말) 이제야와 이제사 머니북 2015-11-09 3718
88 [2015/07/31] 우리말) 주둥이와 아가리 머니북 2015-08-02 3707
»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3698
86 [2016/09/21] 우리말) 햇것 머니북 2016-11-01 3697
85 [2014/04/15] 우리말) 배지는 보람으로 머니북 2014-04-15 3691
84 [2015/07/29] 우리말) 무슨과 몇 머니북 2015-08-02 3687
83 [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id: moneyplan 2009-09-07 3683
82 [2016/06/28] 우리말) 회까닥 머니북 2016-06-29 3674
81 [2013/06/25] 우리말) 슈퍼문 머니북 2013-06-25 3666
80 [2016/08/09] 우리말) 따 논 당상 자리? 머니북 2016-08-10 3662
79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3659
78 [2014/02/24]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2-24 3655
77 [2010/07/06] 우리말) 얼굴 moneybook 2010-07-06 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