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9] 우리말) 새집

조회 수 3269 추천 수 0 2014.07.09 08:30:35

새로 지은 집은 '새집'입니다.
새로 이사하여 든 집도 '새집'이고,
새가 사는 집도 '새집'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끔 말씀드렸듯이 저는 다음 주에 전주로 집을 옮깁니다.
그동안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이번에는 집을 지어 이사를 합니다. ^^*
다음 주면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갑니다. 

새로 지은 집은 '새집'입니다.
새로 이사하여 든 집도 '새집'이고,
새가 사는 집도 '새집'입니다.
특히 참새가 사는 집을 '새집'이라고 합니다. 

새색시를 허물없이 이를 때도 '새집'이라고 하고,
경상도 사투리로는 첩을 '새집'이라고도 합니다.
옛날에는 띠나 이엉 따위로 지붕을 인 초라한 집이나 초가집을 '새집'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음 주에 들어가는 집이
참새가 집을 지은 '새집'일 수도 있고,
부자들이 보기에는 초라한 '새집'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소중한 세 자녀가 흙을 밟으며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제 아내와 함께하는 꿈을 담은 '새집'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득돌같다와 득달같다]

안녕하세요.

이제야 정신이 좀 드네요.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그 뒷정리까지 마치니 지금 이 시간입니다.

어제 새 정부 장관들의 재산이 공개되었죠?
적어도 집 두 채, 골프장 회원권은 필수에 40억 원 가까운 재산...
저는 언제나 이렇게 될까요?
제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평생 모아도 고작 몇 억 일텐데...

말이 많기는 하지만,
비록 시작은 이래도 우리나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득돌같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뜻에 꼭꼭 잘 맞다"는 뜻입니다.
새 장관들이 득돌같지는 않지만 정신 바짝 차리고 나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득달같다'는 낱말은 아시죠?
이것도 그림씨로 "잠시도 늦추지 않다"는 뜻입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 득달같이 우리말편지부터 써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85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284
76 [2015/11/30] 우리말) 매무시와 매무새 머니북 2015-12-02 3317
75 [2010/10/18] 우리말) 있습니다와 있음 moneybook 2010-10-18 3315
74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3314
73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3312
72 [2015/07/29] 우리말) 무슨과 몇 머니북 2015-08-02 3309
71 [2013/06/20] 우리말) 99일 뒤... 머니북 2013-06-20 3308
70 [2016/03/21] 우리말) 고문 머니북 2016-03-22 3307
69 [2013/06/25] 우리말) 슈퍼문 머니북 2013-06-25 3307
68 [2010/11/15] 우리말) 신기록 경신 moneybook 2010-11-15 3307
67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3304
66 [2010/03/11] 우리말) 숨탄것 id: moneyplan 2010-03-11 3302
65 [2009/02/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2 3300
64 [2015/06/23]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머니북 2015-06-23 3292
63 [2014/11/18] 우리말) 난이도 머니북 2014-11-18 3289
62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3286
61 [2015/07/06] 우리말) 금새와 금세 머니북 2015-07-06 3281
60 [2015/01/20] 우리말) 뇌물 수수 협의/뒷돈 받은 듯 머니북 2015-02-02 3279
59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3276
58 [2015/10/28] 우리말) 푸른/푸르른 머니북 2015-10-29 3274
57 [2010/06/21] 우리말) 물은 셀프 moneybook 2010-06-21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