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좋았던 일은 금융사기를 당했던 것입니다. 6년전 시작한 사업을 2년만에 접으면서 부채가 많아졌는데 설상가상으로 아파트값 하락과 담보대출 이자율 증가로 이중고를 겪게 되고 급기야 담보대출 일부상환 권고에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게 되고
사업정리와 함께 취직한 직장의 어려움으로 연봉 삭감등으로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져서 올해 5월에 이자율을 싸게 해준다는 곳에 접수했다가 금융사기를 당해서 완전 멘붕에 빠졌었습니다. 다행히 지인이 도와줘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으며, 현재 머니북으로 현금 입출금을 매일 관리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매일 게임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지내던 아들이 고등학교에 올해 입학하면서 180도 완전히 틀려진 것입니다.
2학기 중간고사는 반에서 4등하고 과학과목은 2등급을 맞고 이번 기말고사는 수학을 90점 맞는등 연세대를 목표로 꾸준히 공부를 몰입한 아들이 너무 기특합니다. 비록 돈이 없어서 학원에 못 보내지만 아들이 아버지사정을 아는지 학원에 다니지 않겠다고 하고 예전에 초등학교때 다닐때도 학원이 자기 한테 안맞았다며 나를 위로하는 모습 또한 너무 대견합니다. 매일 매일 잘 생긴 우리 아들 보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대박나서 머니북 수입항목에 억단위를 기재하였으면 하네요... 저의 삶과 항상 같이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