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진 두 장을 보내드립니다.

우연히 받은 부채인데, 마침 맞춤법 틀린 데가 있어서 고친 겁니다.

결코, 절대, 이 부채를 만든 사람을 욕하거나, 이 부채와 관련된 사람을 비꼴 생각으로 오늘 편지를 쓴 게 아닙니다.

이왕이면 에너지를 아끼는 좋은 말을 한 번 더 보고자 보내드리는 편지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늘 편지는 이 부채를 만든 사람을 흉보거나 만든 곳을 헐뜯고자 쓰는 게 아닙니다.

저는 다만 이 글을 한 번 더 읽어보고 에너지를 아끼는 생각을 하자고 보내드리는 겁니다.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는 '쓰지 않겠습니다.'로 고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다'는 비교격조사로 앞말과 붙여 씁니다.

'창측'은 '창 옆'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측'을 쓰더라도 '창 측'이 맞습니다.

'조명등'이나 '등'이나 다를 게 없지 싶습니다.

'앞장 선다'는 "무리의 맨 앞에 서다."는 뜻으로 한 낱말이므로 '앞장서다'로 붙여 씁니다.

'중식'보다는 '점심'이 좋지 않을까요?

'시'는 일부 명사나 어미 '-을' 뒤에 쓰여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일어날 때나 경우를 뜻하므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스텐드'는 '스탠드'가 맞고, 국립국어원에서 '책상 등'으로 다듬었습니다.

'홀짝제 시행에'는 '홀짝제에'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시행을 쓰지 않는 게 더 깔끔할 것 같습니다.

'카풀제 운행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카풀제에'가 좋을 것 같습니다.

'솔선수범'은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해서 몸소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됨"이라는 뜻이므로 '앞장서서'로 다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솔선수범하여 적극 실천한다'보다 '절감에 앞장선다'가 더 깔끔하지 싶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오늘 편지는 이 부채를 만든 사람이나 만든 곳을 헐뜯고자 쓰는 게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참에 한 번 더 읽어보고 에너지를 아끼는 생각을 하자고 보내드리는 겁니다. 진심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46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096
2356 [2017/05/18] 우리말) 해찰하다/헤찰하다 머니북 2017-05-18 6530
2355 [2009/11/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11-16 6529
2354 [2010/02/10] 우리말) 먼지떨음 id: moneyplan 2010-02-10 6521
2353 [2009/06/09] 우리말) 처, 아내, 지어미, 마누라, 옆지기 id: moneyplan 2009-06-09 6518
2352 [2016/04/11] 우리말) 이울다 머니북 2016-04-11 6499
2351 [2015/04/23] 우리말) 영화 어벤져스(2) 머니북 2015-04-24 6492
2350 [2017/01/12] 우리말) 흔줄 머니북 2017-01-13 6491
2349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6491
2348 [2006/10/21] 우리말) 고육지책 id: moneyplan 2006-10-23 6490
2347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6487
2346 [2012/03/23] 우리말) 곤달걀 머니북 2012-03-23 6485
2345 [2009/06/10] 우리말) 불임과 난임 id: moneyplan 2009-06-10 6485
2344 [2015/09/08]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5-09-08 6483
2343 [2013/03/26] 우리말) 입찬말 머니북 2013-03-26 6481
2342 [2015/07/28] 우리말) 짜증 머니북 2015-07-28 6477
2341 [2014/01/03] 우리말) 의외로... 머니북 2014-01-03 6476
2340 [2011/08/18] 우리말) '열과'가 뭔지 아세요? 머니북 2011-08-18 6475
2339 [2016/12/14] 우리말) ‘살처분’에 숨겨진 의미 머니북 2016-12-15 6464
2338 [2009/03/10] 우리말) 스킨십도 외래어? id: moneyplan 2009-03-10 6462
2337 [2006/12/12] 우리말) 저는 절대 똥기지 않을 겁니다 id: moneyplan 2006-12-12 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