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제는
하릴없이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이나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뚱겨드렸듯이 '노가리'와 소리가 비슷합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또 올해는 장마가 일찍 찾아온다고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바쁘네요.
세상일 혼자 다 하는 것도 아니고, 집중할 시간에 노가리나 까면서 노는 것도 아닌데... ^^*

'
노가리'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명태 새끼를 뜻하는데, 여기서 명태새끼가 많다는 것을 보고 이러저러한 말을 많이 늘어놓는 거짓말을 뜻하는 속어로도 쓰입니다.
사전에는 없지만 경상도 사투리인 '이바구'와 같은 뜻으로도 쓰입니다.
그래서 '노가리를 깐다'고 하면 꼭 거짓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도 뜻합니다.

농업에서는
땅에 씨를 뿌릴 때 여기저기 흩어지게 씨를 뿌리는 일을 '노가리'라고 합니다.
쉽게 풀어 흩어뿌리기죠.

오늘은 오랫만에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앞에서 '노가리'를 풀어봤는데요.
이는 오늘 문제를 뚱겨드리는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

오늘 문제는
하릴없이 놀며 세월만 허비하는 짓이나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뚱겨드렸듯이 '노가리'와 소리가 비슷합니다.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
자문을 구하다]

저는 언어생활은 습관이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말을 할 때,
말을 하고 나면 곧바로 잘못된 것인 줄 아는데,
그게 습관적으로 입에서 튀어나오거든요.
틀린 말을 걸러주는 거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나 봅니다.

어제도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그래, 그러면 그 문제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보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문(諮問)
어떤 일을 좀 더 효율적이고 바르게 처리하려고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묻는 것을 말합니다.
자문 위원/자문에 응하다/정부는 학계의 자문을 통해 환경 보호 구역을 정하였다.
처럼 씁니다.

따라서,
‘자문하다’고 하면 되지,
‘자문을 구하다’고 하면 안 됩니다.

자문은 말 그대로 묻는 일이므로
답을 받거나 구할 수는 있지만
묻는 일 자체를 구할 수는 없잖아요.

굳이 ‘구하다’를 쓰고 싶으면,
‘조언(助言)을 구하다’라고 쓰시면 됩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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