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2] 우리말) 들뜨다와 달뜨다

조회 수 5306 추천 수 0 2015.01.22 09:12:08

'들뜨다'와 '달뜨다'는 
사전에서 보기로 든 뜻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거의 같아 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곳 전주에는 많지는 않지만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주말입니다. 
날씨가 궂건 개건, 주말에는 놉니다. ^^*

우리말에 '들뜨다'가 있습니다.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는 뜻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달뜨다'도 있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는 뜻으로 '들뜨다'와 거의 같은 뜻입니다. 
사전에서 보기로 든 뜻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거의 같아 보입니다. ^^*

오늘이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내일만 일터에 나오면 또 이틀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달뜹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압화와 누름꽃]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시 덥다죠? 걱정입니다.

어제 자료 찾을 게 있어 누리집을 좀 싸돌아 다니다 보니 구례군에서 대한민국 압화대전을 했다는 게 나오네요.
오늘은 '압화'를 알아볼게요.

'압화'는 
꽃이나 식물 따위의 수분을 없앤 뒤 말려서 눌러 꽃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Pressed flower라고 하는데 이 말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압화(押花)'라고 한 게 굳어진 겁니다.
1980년대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고, 1990년대부터 일반에 퍼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받아들이면서 왜 그런 한자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압화라 하지 않고 '누름꽃'이라 하거나 '꽃누르미'라고 합니다.
한국꽃누르미협회도 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압화, 누름꽃, 꽃누르미 모두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요즘 국립국어원에서 사전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전에는 '압화'를 넣지 말고 '누름꽃'과 '꽃누르미'만 넣기를 빕니다.

사회에서는 압화를 덜 쓰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쓰려 힘쓰는데,
국가기관에서 사전을 만들면서 압화는 표제어로 올리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빼버리지는 않겠죠?

내친김에 하나 더 볼게요.
야생화입니다.
야생화는 野生花로 들에 피는 꽃입니다.
이를 '들꽃'이라고 하면 더 멋진 향이 나는 것 같지 않나요?

구례군 야생화 압화대전보다는
구례군 들꽃 꽃누르미나 들꽃 꽃누름이 더 멋있지 않나요?
구례에 가면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야생화 압화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것도 들꽃 꽃누르미 마당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제 생각에는
야생화나 압화 보다는
들꽃과 꽃누름이 사람을 더 끌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영어나 한자를 좇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집안에 멋진 수석이 있는데, 
미국 개천에서 가져온 돌을 미제나 외국산이라고 좋아하는 꼴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52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172
1476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5540
1475 [2014/06/12]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머니북 2014-06-12 5539
1474 [2012/05/14] 우리말) 남의나이와 남의눈 머니북 2012-05-14 5538
1473 [2011/12/06] 우리말) 딸내미와 싸움 머니북 2011-12-06 5538
1472 [2008/09/29] 우리말) 억지 춘향과 억지 춘양 id: moneyplan 2008-09-29 5538
1471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5538
1470 [2008/11/25] 우리말) 늙은호박과 청둥호박 id: moneyplan 2008-11-25 5537
1469 [2008/01/08] 우리말) 엉기다와 엉키다 id: moneyplan 2008-01-08 5537
1468 [2011/08/08] 우리말) 토씨(조사) '의' 쓰임 머니북 2011-08-08 5535
1467 [2007/06/12] 우리말) 산통을 깨다 id: moneyplan 2007-06-12 5535
1466 [2009/12/03] 우리말) 때마침 id: moneyplan 2009-12-03 5534
1465 [2007/10/17] 우리말) 가풀막지다 id: moneyplan 2007-10-17 5533
1464 [2011/01/27] 우리말) 빨간색과 빨강색 moneybook 2011-01-27 5532
1463 [2008/01/28] 우리말)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 id: moneyplan 2008-01-28 5531
1462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5529
1461 [2017/01/26] 우리말) 두꺼운 옷, 두터운 정 머니북 2017-01-27 5528
1460 [2012/07/18] 우리말) '다대기'와 '다지기' 머니북 2012-07-18 5528
1459 [2008/03/13] 우리말) 해송은 곰솔로... id: moneyplan 2008-03-13 5528
1458 [2016/07/11] 우리말) 겨땀 -> 곁땀 머니북 2016-07-11 5527
1457 [2011/11/28] 우리말) 이상과 이하 머니북 2011-11-28 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