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센트 포인트는 백분율이 아니라,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 숫자에 비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든 수만을 나타낸 것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겠죠? 주말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  
신문 경제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어 가운데, “아파트값이 몇 퍼센트 올랐다.” 또는 “금리가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와 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때의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전혀 다른 의미인데, 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퍼센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의 수치를 기준으로 하여, 올라간 수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반면에, 몇 퍼센트 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가 숫자상으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40 퍼센트만큼 올라 있는 어떤 물건의 가격이 다시 올라 60 퍼센트만큼 오른 셈이 되었다면, 이 물건의 가격은 퍼센트로는 50 퍼센트 오른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로는 20 퍼센트 포인트 오른 것이다. 또 50 퍼센트만큼 진척되어 있는 아파트 공사가 60 퍼센트로 변화되었다면, 퍼센트로는 20 퍼센트 더 진척된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로는 10 퍼센트 포인트 더 진척된 것이다.

그러므로 퍼센트는 100 퍼센트 안에 있는 어떤 기준에 대한 변화량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고, 퍼센트 포인트는 백분율이 아니라,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 숫자에 비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든 수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퍼센트’는 ‘프로’와 같은 말이므로, “몇 퍼센트 올랐다.”를 “몇 프로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퍼센트 포인트’를 “몇 포인트 올랐다.”처럼 ‘포인트’로 줄여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해쌀과 햅쌀]



안녕하세요.



오늘은 긴팔을 입고 나왔습니다. 반소매를 입고 나오다보니 좀 쌀쌀하더군요. ^^*



어제 말씀드린 대로 

"그해에 난"이라는 뜻의 앞가지는 '해'이고 뒤에 오는 낱말에 따라 사이시옷을 넣어 적습니다.

햇감자, 햇과일, 햇것, 햇병아리, 햇비둘기, 햇솜, 햇순, 햇나물로 쓰고,

해쑥, 해팥, 해땅콩으로 쓰는 게 바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그 해에 난 쌀은 '해쌀'이 아닌 '햅쌀'인데 이 까닭은 '쌀'이 중세국어에서 'ㅂ살'처럼 낱말 첫머리에 'ㅂ' 소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현대국어에서 홀로 쓰일 때 'ㅂ' 소리가 나타나지 않다가 '입쌀', '찹쌀', '멥쌀', '햅쌀'처럼 몇몇 다른 낱말이나 앞가지(접두사)와 붙어 쓰일 때에는 'ㅂ' 소리가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현대국어에서는 이들의 실제 소리(발음)를 고려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고 있는 것이죠.



글을 쓰다 보니 햅쌀로 지은 밥을 먹고 싶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긴팔'은 "길게 만든 옷소매 또는 그런 옷."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긴팔을 입다'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12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548
2516 [2015/07/20] 우리말) "농업, 일제용어 정리해야 진정한 광복" 머니북 2015-07-20 3480
2515 [2016/04/15] 우리말) 아름다운 바라지 머니북 2016-04-16 3484
2514 [2009/03/07] 우리말) 어머니 글(예전에 보낸 편지) id: moneyplan 2009-03-09 3486
2513 [2010/11/04] 우리말) 됨새 moneybook 2010-11-04 3487
2512 [2010/08/12] 우리말) 야코 moneybook 2010-08-12 3488
2511 [2014/08/19] 우리말) 깨끗한 우리말 머니북 2014-08-19 3488
2510 [2015/12/04] 우리말) 엉터리와 터무니 머니북 2015-12-07 3488
2509 [2015/12/15] 우리말) 육질과 과육 머니북 2015-12-15 3488
2508 [2014/03/17] 우리말) 나잇살/나쎄 머니북 2014-03-17 3490
2507 [2015/06/16] 우리말) 헛얼 머니북 2015-06-17 3493
2506 [2015/11/05] 우리말) 찜찜하다/찝찝하다 머니북 2015-11-05 3493
2505 [2016/03/15] 우리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말 머니북 2016-03-17 3494
2504 [2014/01/08] 우리말) 옴짝달싹 머니북 2014-01-08 3495
2503 [2015/08/17] 우리말) 투잡 머니북 2015-08-17 3495
2502 [2016/03/17] 우리말) '잎새'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6-03-18 3495
2501 [2014/03/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ㄴㄲ하다) 머니북 2014-03-18 3500
2500 [2015/12/22] 우리말) 차지다/찰지다 머니북 2015-12-23 3500
2499 [2012/04/26] 우리말) 광화문 안내판 머니북 2012-04-27 3501
2498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3502
2497 [2015/11/06] 우리말) 싸가지와 거시기 머니북 2015-11-09 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