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9] 우리말) 눈 덮인 산

조회 수 4369 추천 수 127 2007.01.09 09:39:45
안녕하세요.

눈이 많이 내렸죠?
일터에 나오면서 창밖을 보니
눈 덮인 산이 참 멋지네요.

눈 덮인 산...
눈 덮힌 산...
뭐가 맞죠?

먼저
"일정한 범위나 공간을 빈틈없이 휩싸다."는 뜻의 낱말은 '덮다'입니다.
이 낱말의 피동사는 '덮히다'가 아니라 '덮이다'입니다.
눈에 완전히 덮여서, 눈에 덮인 산처럼 씁니다.

또,
표준 발음법13항에 따르면,
홑받침이나 쌍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제 음가대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는 규정에 따라,
'눈 덮인 산'은 [눈 더핀 산]으로 발음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라고 했습니다.
가끔은 [눈 더핀] 산도 바라보면서 살면 어떨까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넓이/너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땅도 무척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드넓은(?) 우리나라 땅을 생각하면서,
‘넓이’와 ‘너비’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넓이’는,
“어디에 둘러싸인 평면의 크기”를 말합니다.
넓이가 넓다, 책상 넓이만 한 지도,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다처럼 쓰죠.

반면, ‘너비’는,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를 말합니다.
강의 너비, 도로의 너비를 재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넓이’는 평면의 크기고,
‘너비’는 물체를 가로지지는 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74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277
136 [2017/02/21] 우리말)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머니북 2017-02-22 4016
135 [2017/02/22] 우리말) 역시 머니북 2017-02-22 3709
134 [2017/02/24] 우리말) 돌팔이와 단감 머니북 2017-02-24 4020
133 [2017/02/27] 우리말) 짊다와 짊어지다 머니북 2017-02-28 4480
132 [2017/03/06] 우리말) 홍두깨 머니북 2017-03-07 3437
131 [2017/03/07] 우리말) 혹은과 또는 머니북 2017-03-08 3750
130 [2017/03/08] 우리말) 주기와 주년 머니북 2017-03-09 3883
129 [2017/03/09] 우리말) '언어에 대하여' 머니북 2017-03-10 4005
128 [2017/03/10] 우리말) 교보문고 머니북 2017-03-10 3722
127 [2017/03/13] 우리말) 인용 머니북 2017-03-13 3620
126 [2017/03/14] 우리말) 사저 머니북 2017-03-14 3649
125 [2017/03/15] 우리말) 꽃보라 머니북 2017-03-15 3360
124 [2017/03/1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머니북 2017-03-17 5139
123 [2017/03/17] 우리말) 나무 심기 좋은 때 머니북 2017-03-17 3998
122 [2017/03/27] 우리말) 이유와 원인 머니북 2017-03-27 3405
121 [2017/03/29] 우리말) 씨양이질 머니북 2017-03-30 3771
120 [2017/03/31] 우리말) 비탈이 가파라서? 가팔라서? 머니북 2017-04-03 3762
119 [2017/04/03] 우리말) 까다롭다/까탈스럽다 머니북 2017-04-04 3604
118 [2017/04/04] 우리말) 거방지다/걸판지다 머니북 2017-04-05 3667
117 [2017/04/06] 우리말) 후리지아 -> 프리지어 머니북 2017-04-06 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