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는 분 많으시죠?
저도 가야 하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8시간은 잡아야 할텐데......

고향에 가시면 이것저것 많이 챙겨오시죠?
오시면서 호박도 한 덩이 챙겨오세요.

얼마 전에 호박이야기 하면서,
"덜 여문 어린 호박"은 '풋호박'이 아니라 '애호박'이고,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은 '청둥호박'이라고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럼,
"겉은 누렇게 익었으나 씨가 여물지 않은 호박"은 뭐라고 할까요?
일단, 애호박, 풋호박, 청둥호박은 아닐 것이고......

답을 아시는 분은 연락해 주세요.
가까이 계시면 제가 점심 대접할게요.
맛있는 '탑라이스'로...^^*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인데,
설날과 관련있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절할 때 손 잡는 법]

이제 곧 설입니다.

설 잘 쇠세요.
좋은 마음먹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면,
큰 복이 올 겁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두 가지만 하겠습니다.

첫째, 축복입니다.
축복은 祝福으로 쓰고,
행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빌 축, 복 복이잖아요.
따라서 “축복받으세요.”라는 말은 말이 안 되죠.
‘복(복 복)을 비는(빌 축) 것’을 어떻게 받아요.
“복 받으세요.”
“동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처럼 사용해야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둘째, 절할 때 손잡는 방법입니다.
유식한 말로 파지법이라고 하죠.
가끔, 어르신들에게 절할 때,
“절 드리겠습니다.”라고 버르장머리 없이 떠벌리고 나서,
절하면서,  
오른손과 왼손이 떨어지게 하여(두 손을 잡지 않고) 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상놈들이나 하는짓입니다.
어르신 앞에서 절할 때는 무슨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절할 때 두 손은 맞잡고 절해야 합니다.
그 때,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에 올라가게 맞잡아야 합니다.
여자는 반대고...
이것도 다 음양의 조화를 따르고자 하는 조상님의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절대로 두 손이 떨어진 채 절하지 마세요.
꼭 왼손이 오른손 위로 약간 겹치게 잡고 절하세요.
그리고 절 하고나서
“오래사세요. 건강하세요”와 같은 말을 어르신보다 먼저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기다리면, 어르신이 덕담을 주십니다.
그걸 받아서
“오래사세요. 건강하세요”와 같은 말을 하면 됩니다.

오늘은 국어와 별로 관련이 없었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15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711
176 [2016/12/15] 우리말) 혼밥, 혼술, 혼영, 혼말? 머니북 2016-12-19 3581
175 [2016/12/16] 우리말) 거멀못 머니북 2016-12-19 3365
174 [2016/12/19] 우리말) 성 중립 언어 머니북 2016-12-20 3234
173 [2016/12/20] 우리말) 뚝배기와 곱빼기 머니북 2016-12-21 3740
172 [2016/12/21] 우리말) 첫걸음 머니북 2016-12-23 3814
171 [2016/12/22] 우리말) 날개짓과 날갯짓 머니북 2016-12-23 3796
170 [2016/12/23] 우리말) 잉꼬부부와 원앙부부 머니북 2016-12-25 3767
169 [2016/12/26] 우리말) 해넘이와 해맞이 머니북 2016-12-26 4534
168 [2016/12/27] 우리말) 해끝 머니북 2016-12-29 3627
167 [2016/12/28] 우리말) 올 한 해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모았습니다. 머니북 2016-12-29 3128
166 [2016/12/29] 우리말) 올 한 해 읽은 책을 정리했습니다. 머니북 2016-12-29 3509
165 [2017/01/02] 우리말) 끄트머리와 실마리 머니북 2017-01-02 3437
164 [2017/01/09] 우리말) 멀찍이와 가직이 머니북 2017-01-09 3541
163 [2017/01/10] 우리말) 트롯트와 트롯 머니북 2017-01-10 3447
162 [2017/01/11] 우리말) 우리말 사랑 머니북 2017-01-13 3518
161 [2017/01/12] 우리말) 흔줄 머니북 2017-01-13 3065
160 [2017/01/13] 우리말) 옥의 티 머니북 2017-01-13 3541
159 [2017/01/16] 우리말) 굴지 머니북 2017-01-17 3594
158 [2017/01/17] 우리말) 억지/떼/앙탈 머니북 2017-01-19 3424
157 [2017/01/18] 우리말) 정지훈/정 지훈 머니북 2017-01-19 3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