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애들이 노는 것을 보면,
한 명은 앞서서 뛰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쫓아가며 이리저리 뛰어노는데요.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뭘까요?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제부도에서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 오구탕을 치며 놀기로 했습니다.
식구와 함께 가서 오랜만에 애들과 함께 바닷가도 거닐며 한가하게 머리 좀 식혀볼 생각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제부도에 들어가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바닷가로 나가 백사장에서 애들과 뛰어놀 생각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애들이 노는 것을 보면,
한 명은 앞서서 뛰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쫓아가며 이리저리 뛰어노는데요.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뭘까요?

오늘은 문제가 좀 어려운가요?

여기서 답을 말씀드릴게요.
바로 '가댁질'입니다.

아이들이 물가에서 물장구와 가댁질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땀을 씻고 때를 밀고는 깊은 곳에 들어가 물장구와 가댁질 이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왜 문제를 내자마자 답을 말했냐고요?
제가 선물을 드릴 돈이 없어서...^^*

주말 잘 보내세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제 8회 -->> 제8 회/제8회]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지역잔치가 많네요.
그 중 하나가 '제8회 함평 나비 대축제'입니다.
여기서 오랜만에 띄어쓰기 좀 알아보죠.

'제 8회', '제8회', '제8 회' 중 어떤 게 맞을까요?

한자어 수사 앞에 붙는 '제'는 '차례, 순서'를 나타내는 접두사입니다.
접두사는 뒷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제8 회'가 맞습니다.

문법적으로는 숫자 8앞에 있는 접두사 '제'는 무조건 붙여 써야 합니다.
그리고 단위인 '회'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마리'가 아니라 '한 마리'가 맞듯이...

그러나 왠지 어색하죠?
맞춤법에 아래와 같은 규정이 있습니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바로 이 규정에 따라서,
왠지 어색한 '제8 회'를 '제8회'라고 쓸 수 있는 겁니다.

우리 맞춤법도 알고 보면 참 합리적이고 재밌는 규정이 많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45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05
1556 [2008/10/12] 우리말) 기다와 아니다 id: moneyplan 2008-10-13 5876
1555 [2017/05/01] 우리말) 허점과 헛점 머니북 2017-05-06 5875
1554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5875
1553 [2017/08/07] 우리말) 블라인드 채용 머니북 2017-08-07 5874
1552 [2016/11/18] 우리말) 개판과 이판사판 머니북 2016-11-19 5874
1551 [2014/05/21] 우리말) 잊혀진 -> 잊힌 머니북 2014-05-21 5873
1550 [2008/10/13] 우리말) 꼬리와 꽁지 id: moneyplan 2008-10-14 5873
1549 [2007/07/04] 우리말) 과반수와 반수 id: moneyplan 2007-07-04 5872
1548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5870
1547 [2013/11/08] 우리말) 결혼과 혼인 머니북 2013-11-08 5869
1546 [2007/06/12] 우리말) 산통을 깨다 id: moneyplan 2007-06-12 5869
1545 [2012/09/25] 우리말) 양생은 굳히기로 머니북 2012-09-25 5868
1544 [2007/10/06] 우리말) 2007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id: moneyplan 2007-10-08 5868
1543 [2011/10/31] 우리말) '입구와 출구'를 읽고 머니북 2011-10-31 5867
1542 [2011/09/01] 우리말) 이제는 짜장면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1-09-02 5866
1541 [2008/09/25] 우리말) 비비대다와 뱌비대다 id: moneyplan 2008-09-25 5866
1540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5865
1539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5865
1538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5863
1537 [2014/09/30] 우리말) 망막하다/막막하다 머니북 2014-09-30 5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