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4] 우리말) 간인과 사잇도장

조회 수 4109 추천 수 158 2007.06.04 09:01:01
함께 묶인 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찍는 도장을 간인(間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국립국어원에서
'사잇도장', '거멀도장', '걸침 도장', '이음 도장'으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다른 나라에 있습니다. 회사일로 잠시 나왔습니다.

과제 협약을 혼자 하느라 고생이 많으실 해진 씨!
가서 맛있는 점심 대접할게요. ^^*

해진 씨가 요즘 농촌진흥청 현장협력기술개발사업 과제를 협약하고 있습니다.
흔히 연구협약서를 받을 때는 협약서 앞장과 뒷장 사이에 도장이 찍혀 있는지를 꼭 확인하는데요.
그런 도장,
함께 묶인 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찍는 도장을 간인(間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국립국어원에서
'사잇도장', '거멀도장', '걸침 도장', '이음 도장'으로 다듬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서류는 간인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중요한 서류는 사잇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해야 맞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이런 좋은 일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계인(契印)은
"두 장의 문서에 걸쳐서 찍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계(契)' 자를 새긴 도장."으로
이 역시 '거멀도장'으로 다듬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창/한참]

며칠 전에 보내기가 한창이라면서 벼농사 이야기를 보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때 쓴, '한창'과 '한참'을 구별해 볼게요.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를 말합니다.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요즘 앞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처럼 씁니다.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을 뜻합니다.
'한참 뒤, 한참 동안 기다리다, 그는 한참 말이 없었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한창'과 '한참'은 발음은 비슷해도 뜻은 전혀 다릅니다.

잘 구별해서 쓰셔야 합니다.

요즘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참이다'고 하면 안 되고, 모내기가 '한창이다'고 해야 합니다.

새로운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좋은 일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41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938
2456 [2007/03/21] 우리말) 파래, 퍼레, 파란색, 파랑색 id: moneyplan 2007-03-21 5289
2455 [2017/06/19] 우리말) 미닫이와 빼닫이 머니북 2017-06-22 5285
2454 [2006/12/27] 우리말) 책을 구입하고 책 값을 지불하신다고요? id: moneyplan 2006-12-27 5256
2453 [2006/11/21] 우리말) 첫과 처음 id: moneyplan 2006-11-21 5254
2452 [2011/06/22] 우리말) 뼛속과 뱃속 머니북 2011-06-22 5248
2451 [2013/02/01] 우리말) 거나하다/건하다 머니북 2013-02-01 5243
2450 [2011/07/01] 우리말) 그대 이름은 바람 머니북 2011-07-01 5238
2449 [2007/06/29] 우리말) 평이 아니라 제곱미터 id: moneyplan 2007-06-29 5228
2448 [2006/12/29] 우리말)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 id: moneyplan 2006-12-29 5219
2447 [2011/10/14] 우리말) 휭하니와 힁허케 머니북 2011-10-14 5205
2446 [2006/11/26] 우리말) 가엾고 설운 어린아이 id: moneyplan 2006-11-27 5200
2445 [2006/11/15] 우리말) 택도없긴... 턱도없지... id: moneyplan 2006-11-15 5196
2444 [2013/07/09] 우리말) 누구와 아무 머니북 2013-07-09 5180
2443 [2011/07/12] 우리말) 째/체/채 머니북 2011-07-12 5163
2442 [2017/11/14] 우리말) 시 감상 머니북 2017-11-16 5146
2441 [2007/02/26] 우리말) '이력'은 순 우리말입니다 id: moneyplan 2007-02-27 5144
2440 [2006/12/02] 우리말) 윤슬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id: moneyplan 2006-12-04 5133
2439 [2011/10/05] 우리말) 먹거리와 먹을거리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5 5116
2438 [2006/09/29] 우리말) 이걸 처먹으라고? id: moneyplan 2006-09-29 5112
2437 [2017/03/16] 우리말) 나가다와 나아가다 머니북 2017-03-17 5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