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8] 우리말) 버벅거리다

조회 수 4319 추천 수 58 2007.06.08 10:00:40
버벅거리다는 낱말을 아시죠?
말이나 행동 따위를 선뜻 결단하여 행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다는 뜻일 텐데요.
우리가 많이 쓰는 낱말이긴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나라로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영어를 썼더니 혀가 무척 힘들어하네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도 버벅거리고...

버벅거리다는 낱말을 아시죠?
말이나 행동 따위를 선뜻 결단하여 행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다는 뜻일 텐데요.
우리가 많이 쓰는 낱말이긴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있네요.
"똑똑하지 못한 말소리로 떠벌리다."라고 풀었네요.
머무적거리다와 이 낱말의 준말은 머뭇거리다와 거의 같은 뜻일 겁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김치를 먹을 수 있겠죠? ^^*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기지바지?]

며칠 전에 온 공문 중에,
'하절기 간소복 차림 근무'가 있네요.

상의는 정장, 콤비, 점퍼 따위를 입되,
넥타이는 매지 말고,
하의는 정장바지나 면바지 따위를 입되,
색상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도 된다네요.
덕분에 오늘 넥타이 매지 않고 그냥 출근했습니다.

바지 중에 '기지바지'라는 게 있죠?
면바지가 아니라 천으로 만든 양복바지...(맞나요? )

그 '기지'가 실은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일본어 きじ[기지]는 옷감을 뜻합니다.
그중에서도 양복 옷감을 말하죠.
따라서, 양복 옷감 '기지'로 만든 펄렁펄렁한 바지가 '기지바지'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보면,
'기지(&일kiji)「명」'천'으로 순화'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제는 '기지바지'라는 낱말을 안 쓰시겠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10
1336 [2011/10/24] 우리말) 빨간 단풍 머니북 2011-10-24 5156
1335 [2011/10/25] 우리말) 맨송맨송과 맹숭맹숭 머니북 2011-10-25 4674
1334 [2011/10/26] 우리말) 새초롬하다와 새치름하다 [1] 머니북 2011-10-26 8441
1333 [2011/10/27] 우리말) 아웅다웅 머니북 2011-10-27 4469
1332 [2011/10/28] 우리말) 입구와 출구 머니북 2011-10-28 4442
1331 [2011/10/31] 우리말) '입구와 출구'를 읽고 머니북 2011-10-31 4386
1330 [2011/11/01] 우리말)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머니북 2011-11-01 4729
1329 [2011/11/02] 우리말) 오순도순과 오손도손 머니북 2011-11-02 4972
1328 [2011/11/03]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머니북 2011-11-04 4901
1327 [2011/11/04] 우리말)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 머니북 2011-11-04 5966
1326 [2011/11/07]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머니북 2011-11-07 4432
1325 [2011/11/08] 우리말) 한때와 한 때 머니북 2011-11-08 4908
1324 [2011/1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1-11-09 4456
1323 [2011/11/10] 우리말) 책 소개(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1-10 4432
1322 [2011/11/11] 우리말) 수산용어 다듬기 머니북 2011-11-11 4458
1321 [2011/11/14] 우리말) 막히다와 밀리다 머니북 2011-11-14 4433
1320 [2011/11/16] 우리말) 빼꼼과 빠끔 머니북 2011-11-16 4590
1319 [2011/11/17] 우리말) 닭 벼슬과 닭 볏 머니북 2011-11-17 4541
1318 [2011/11/18] 우리말) 댓글 소개 머니북 2011-11-18 16589
1317 [2011/11/21] 우리말) 광어 -> 넙치 머니북 2011-11-21 4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