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기'가 아니라 '다진 양념'이나 '다지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하나 더 보낼게요.

점심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는데
YTN에서 12:22분쯤 '다대기 빨간 색소 금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다대기'는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 양념의 하나로 끓는 간장이나 소금물에 마늘, 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으로, 얼큰한 맛을 낼 때 씁니다.
이 '다대기'를 국립국어원에서
'다짐', '다진 양념'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습니다.
순 우리말 '다지기'가 바로 그겁니다.
"고기, 채소, 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을 말하기도 하고,
"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를 말하기도 합니다.
설렁탕에 다지기를 풀다처럼 쓰면 되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YTN이 깜빡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다대기'가 아니라 '다진 양념'이나 '다지기'입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59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051
956 [2010/10/19] 우리말) 끼적이다 moneybook 2010-10-19 3993
955 [2007/06/13] 우리말) 기일 엄수가 아니라 날짜를 꼭 지키는 겁니다 id: moneyplan 2007-06-14 3993
954 [2015/10/29] 우리말) 으레/의례 머니북 2015-10-29 3992
953 [2014/06/30] 우리말) 등쌀과 등살 머니북 2014-06-30 3992
952 [2014/03/10] 우리말) 붚대다 머니북 2014-03-10 3992
951 [2013/09/02] 우리말) 가슬가슬과 고슬고슬 머니북 2013-09-02 3992
950 [2014/02/14] 우리말) 밸런타인데이 머니북 2014-02-17 3992
949 [2010/05/27] 우리말) 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이름을... id: moneyplan 2010-05-27 3992
948 [2008/06/03] 우리말) 떠나는 순자 씨가 아쉬워서...... id: moneyplan 2008-06-05 3992
947 [2017/03/10] 우리말) 교보문고 머니북 2017-03-10 3991
946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3991
945 [2008/08/27] 우리말) 덕아웃과 더그아웃 id: moneyplan 2008-08-27 3991
944 [2012/05/14] 우리말) 남의나이와 남의눈 머니북 2012-05-14 3990
943 [2010/07/19]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moneybook 2010-07-19 3990
942 [2010/06/08] 우리말) 새퉁이 moneybook 2010-06-08 3990
941 [2010/02/17] 우리말) '바' 띄어쓰기 id: moneyplan 2010-02-17 3990
940 [2008/12/02] 우리말) 냄비와 남비 id: moneyplan 2008-12-02 3990
939 [2008/04/29] 우리말) 맑다와 곱다 id: moneyplan 2008-04-29 3990
938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3989
937 [2008/03/17]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17 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