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3] 우리말) 도저를 살려 쓰자고요?

조회 수 5527 추천 수 120 2007.10.23 01:08:30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댓글을 보내주신 분이 계시네요.
저를 꾸짖는 것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다 옳으신 말씀이기에 두 편지를 옮기는 것으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1.
뒤에 붙은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보고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한자말을, 그것도 중국도, 일본도 쓰지 않는 한자말을,
옛날 우리나라 한자쟁이들이 어쩌다 쓰던 한자말을,
이제 와서 되살려 써야 한다니요.
게다가, 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그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도저히'라는 말과
그 뜻이 전혀 달라 헷갈릴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그 말을 더는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님이 실수한 겁니까? 아니면, 제가 그동안 님을 잘못 알았던 겁니까?
혹시, 한자말도 우리말이니 즐겨 쓰자는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도로'라는 한자말을 사전에서 지우고 우리말 '길'만 남기자고 하신 걸 보면, 그건 아니신 것 같고...
아니, 혹시, '도로'는 한자말이라서가 아니라 일본에서 온 말이라서 쓰면 안 된다고 하는 겁니까?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 아니면 어떤 한자말도 기꺼이, 즐겨, 아끼고 사랑하며 쓰자는 겁니까?
버려져 죽어가는 한자말을 널리 알리시고, 쓰자고 권하시는 까닭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2.
이른바 포장도로는
1, 흙바닥
2, 그 위에 돌
3, 그 위에 모래(돌과 돌사이를 메움)
4, 그 위에 콘크리트 또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로 만듭니다.
     그러니 "모래위에 시멘트"가 아니라
"모래위에 콘크리트"으로 하면 더 어울리는 말이 되지요.

**어근,동사형, 형용사란 낱말이 보이네요.


모두 맞는 말씀이십니다.
더 꼼꼼하게 편지를 쓰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65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223
1676 [2014/07/28] 우리말) 일찍이 머니북 2014-07-28 5512
1675 [2011/05/16] 우리말) 내로라하는 가수 moneybook 2011-05-16 5513
1674 [2012/01/19] 우리말) 알뜰 주유소 머니북 2012-01-19 5513
1673 [2008/02/23] 우리말) 우리말이 아니라 제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2-24 5514
1672 [2011/01/25] 우리말) 달인 moneybook 2011-01-25 5515
1671 [2015/09/14] 우리말) 꺼메지다와 까매지다 머니북 2015-09-14 5515
1670 [2012/02/21] 우리말) 쑥스럽다 머니북 2012-02-21 5516
1669 [2013/08/16] 우리말) 책 소개 '오염된 국어사전' 책 소개(2) 머니북 2013-08-19 5516
1668 [2007/12/27] 우리말) 맥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7-12-27 5518
1667 [2014/01/20] 우리말) 건달, 놈팡이, 깡패는 다국적 언어 머니북 2014-01-20 5518
1666 [2012/05/01] 우리말) 전기료와 전기세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2-05-02 5518
1665 [2009/09/11] 우리말) 책 한 권 권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09-11 5519
1664 [2013/04/19] 우리말) 보니 -> 보늬 머니북 2013-04-19 5519
1663 [2009/02/05] 우리말)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id: moneyplan 2009-02-05 5520
1662 [2010/01/26] 우리말) 세 자와 석 자 id: moneyplan 2010-01-26 5520
1661 [2008/02/25] 우리말) 가장자리 id: moneyplan 2008-02-25 5521
1660 [2011/08/16] 우리말) 착하다 머니북 2011-08-16 5521
1659 [2007/12/12] 우리말) 김치 냉장고를 샀습니다 ^^* id: moneyplan 2007-12-12 5522
1658 [2017/04/21] 우리말) 맑순 주세요 머니북 2017-04-22 5522
1657 [2008/10/06] 우리말) 꿩 먹고 알 먹고... id: moneyplan 2008-10-06 5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