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3] 우리말) 도저를 살려 쓰자고요?

조회 수 4218 추천 수 120 2007.10.23 01:08:30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댓글을 보내주신 분이 계시네요.
저를 꾸짖는 것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다 옳으신 말씀이기에 두 편지를 옮기는 것으로 오늘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1.
뒤에 붙은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보고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한자말을, 그것도 중국도, 일본도 쓰지 않는 한자말을,
옛날 우리나라 한자쟁이들이 어쩌다 쓰던 한자말을,
이제 와서 되살려 써야 한다니요.
게다가, 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그 말은 우리가 흔히 쓰는 '도저히'라는 말과
그 뜻이 전혀 달라 헷갈릴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그 말을 더는 쓰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님이 실수한 겁니까? 아니면, 제가 그동안 님을 잘못 알았던 겁니까?
혹시, 한자말도 우리말이니 즐겨 쓰자는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도로'라는 한자말을 사전에서 지우고 우리말 '길'만 남기자고 하신 걸 보면, 그건 아니신 것 같고...
아니, 혹시, '도로'는 한자말이라서가 아니라 일본에서 온 말이라서 쓰면 안 된다고 하는 겁니까?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 아니면 어떤 한자말도 기꺼이, 즐겨, 아끼고 사랑하며 쓰자는 겁니까?
버려져 죽어가는 한자말을 널리 알리시고, 쓰자고 권하시는 까닭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2.
이른바 포장도로는
1, 흙바닥
2, 그 위에 돌
3, 그 위에 모래(돌과 돌사이를 메움)
4, 그 위에 콘크리트 또는 아스팔트.
*콘크리트는 시멘트 자갈 모래 물로 만듭니다.
     그러니 "모래위에 시멘트"가 아니라
"모래위에 콘크리트"으로 하면 더 어울리는 말이 되지요.

**어근,동사형, 형용사란 낱말이 보이네요.


모두 맞는 말씀이십니다.
더 꼼꼼하게 편지를 쓰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764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031
1176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4291
1175 [2008/12/04] 우리말) 호주머니 id: moneyplan 2008-12-04 4291
1174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4290
1173 [2016/06/13] 우리말) 손 없는 날 머니북 2016-06-15 4290
1172 [2013/08/09] 우리말) 공골차다 머니북 2013-08-12 4290
1171 [2012/04/0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2-04-04 4290
1170 [2011/12/23] 우리말) 크리스마스와 성탄절 머니북 2011-12-23 4290
1169 [2013/12/27] 우리말) 눈 덮인 산 머니북 2013-12-27 4290
1168 [2012/03/15] 우리말) 싱싱하다와 안슬프다 머니북 2012-03-15 4289
1167 [2012/01/16] 우리말) 애기 머니북 2012-01-16 4289
1166 [2007/11/21]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1-21 4289
1165 [2015/08/10] 우리말) 일소현상? (2) 머니북 2015-08-11 4288
1164 [2012/11/07] 우리말) 꽤 춥다 머니북 2012-11-07 4288
1163 [2012/01/13] 우리말) 소소하다 머니북 2012-01-13 4288
1162 [2013/10/25] 우리말) 꿀리다 머니북 2013-10-25 4287
1161 [2016/11/11] 우리말) 조용하세요 머니북 2016-11-12 4286
1160 [2009/03/23] 우리말) 와이셔츠 id: moneyplan 2009-03-23 4286
1159 [2008/11/13] 우리말) 안간힘[안깐힘] id: moneyplan 2008-11-13 4286
1158 [2008/02/02] 우리말) 뉘누리... id: moneyplan 2008-02-02 4286
1157 [2008/10/02] 우리말) 한글날을 앞두고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06 4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