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조회 수 5830 추천 수 70 2007.11.12 10:41:27
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일터 앞에 나뒹구는 낙엽이 참 멋지네요. ^^*

한글학회가 있습니다.
그 학회에서 국립국어원(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이름을 뽑습니다.
며칠 전에 새 가게를 뽑았네요.
대구시에 있는 '꽃내음 풀내음'이라는 꽃집입니다.
http://www.hangeul.or.kr/cgi-bin/hanboard/read.cgi?board=h_news&x_number=1194256291&nnew=1

가게 이름이 참 멋지죠?
꽃내음 풀내음...

만약 이 이름이
'꽃냄새 풀냄새'라면 어땠을까요?
'꽃향기 풀향기'는 어때요?
맛이 좀 떨어지나요?

실은
냄새가 표준어이고 내음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새나 곤충에 달린 날개도
날개가 표준어이고 나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비록 표준어는 그렇지만,
내음이나 나래도 나름의 느낌을 지니고 있으므로
복수표준어로 봐 주면 어떨까요?
그 말을 쓰는 사람이 다른 느낌으로 쓰고 있고,
문법으로 따져 엉터리가 아니라면
표준어로 올려 떳떳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꽃내음 풀내음...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부인 잘 계신가?]

어젯밤 퇴근길에 우연히 대학 선배님을 뵀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난 지라 곡주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서로 약속이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만 주고받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선배님과 이야기하는 도중,
“자네 어부인은 잘 계신가?”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어부인’은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대부분이 다 아는 사실을 그 선배님은 모르고 계시더군요.
다른 사람의 아내를 말할 때는
‘부인’이라고 해야 하고,
남 앞에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는
‘처, 아내’라고 말해야 합니다.
‘부인’은 높임말입니다.
남에게 자기 아내를 소개하면서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면 안 됩니다.

‘집사람’도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쓰던 말인데,
요즘은 쓰지 않습니다.
‘집사람’은 집에 있는 사람인데,
직장 생활하는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집사람’은 남존여비 사상이 들어있다고 해서
가능하면 쓰지 말자네요.

요즘 들어 일본에서 온 말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일본놈들은 지금도,
무슨무슨 날을 정하면 남의 나라 땅도 날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놈들이잖아요.
절로 진저리가 나네요.
나쁜놈들...

오늘 비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1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61
1156 [2008/04/25] 우리말) 가르치다의 말뿌리 id: moneyplan 2008-04-27 5875
1155 [2009/09/14] 우리말) 궁글다 id: moneyplan 2009-09-14 5875
1154 [2013/01/21] 우리말) 땡땡이 무늬 머니북 2013-01-21 5875
1153 [2009/06/22] 우리말) 조카와 조카딸 id: moneyplan 2009-06-22 5876
1152 [2009/12/28] 우리말) 제치다와 제끼다 id: moneyplan 2009-12-28 5876
1151 [2008/01/28] 우리말)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 id: moneyplan 2008-01-28 5877
1150 [2009/12/03] 우리말) 때마침 id: moneyplan 2009-12-03 5879
1149 [2011/09/01] 우리말) 이제는 짜장면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1-09-02 5881
1148 [2013/11/08] 우리말) 결혼과 혼인 머니북 2013-11-08 5882
1147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5882
1146 [2007/05/23] 우리말) 자린고비 id: moneyplan 2007-05-23 5883
1145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5884
1144 [2011/11/28] 우리말) 이상과 이하 머니북 2011-11-28 5884
1143 [2012/09/25] 우리말) 양생은 굳히기로 머니북 2012-09-25 5884
1142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5885
1141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5887
1140 [2017/04/11] 우리말) '그것참'인데, '그거참 머니북 2017-04-11 5887
1139 [2014/09/30] 우리말) 망막하다/막막하다 머니북 2014-09-30 5888
1138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5889
1137 [2007/07/04] 우리말) 과반수와 반수 id: moneyplan 2007-07-04 5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