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4] 우리말) 물찌똥

조회 수 3797 추천 수 143 2008.02.04 09:49:22
세차할 때,
바가지로 물을 떠서 옆으로 쫙 퍼지게 차에 끼얹죠?
바로 그런 물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오늘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차를 좀 닦아야 겠네요.
그래도 설인데 차가 너무 더러우면 좀 거시기 하잖아요. ^^*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잘 맞혀보세요.
먼저 맞히신 세 분께는 농촌진흥청 공보관실 박진선 님이 주시는 예쁜 컵을 보내드릴게요.
당연히 갈피표와 향기종이도 따라갑니다. ^^*

세차할 때,
바가지로 물을 떠서 옆으로 쫙 퍼지게 차에 끼얹죠?
바로 그런 물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오늘 문제입니다.

제가 바가지로 물을 떠서 쫙 퍼지게 만들면 마치 나비가 날아가는 것 같던데...^^*

물을 끼얹을 때 튀겨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물덩이는 '물똥'이나 '물찌똥'이라고합니다.

빨리 사전 뒤져보시고,
누리집 찾아 보세요. 답이 뭔지...^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어제 한 선배님에게서 받은 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말을 위한 기도'인데,
이 시를 보면서
제가 날마다 쓰는 편지를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제가 헤프게 쓴 낱말 하나하나가 어디서 떠돌고 있지나 않는지......



말을 위한 기도

수녀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 놓은 말의 씨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
조용히 헤아려 볼 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웬 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 속에서
좋은 열매를
또는 언짢은 열매를 맺기도 했을
언어의 나무

주여
내가 지닌 언어의 나무에도
멀고 가까운 이웃들이 주고 간
크고 작은 말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둥근 것, 모난 것,
밝은 것, 어두운 것,
향기로운 것, 반짝이는 것
그 주인의 얼굴은 잊었어도
말은 죽지 않고 살아서
나와 함께 머뭅니다.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
하찮은 농담이라도
함부로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 더 인내롭고
좀 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시어
해처럼 환한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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