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5] 우리말) 간첩의 순 우리말은?

조회 수 4170 추천 수 86 2008.02.15 09:34:07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안녕하세요.

미국 대학에서 또 총격사건이 일어났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가면서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틀린 말을 하더군요.
12시 18분 MBC라디오인데 "구렛나루"라고 했습니다.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은 '구레나룻'입니다.

추위를 떨치고 싶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은 참 잘 갑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요즘 정치권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해도 이 나라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실은, 정치인은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구정물 속에서 헤엄치는 인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제발 통 큰 정치를 하시길 빕니다.

'두절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절 두 곳을 오가는 개라는 뜻으로,
본뜻은
두 절로 얻어먹으러 다니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거듭 부탁드립니다. 통 큰 정치를 해 주십시오.

요즘 새롭게 간첩 이야기가 떠도네요.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단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뭔가를 챙기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고 자기가 일했던 단체의 정보를 훔쳐다 주고,
정부조직이 개편된다기에 이 틈에 한 자리 차지하려고 내부정보 이용하고...
나쁜者(놈 자 자 인 거 아시죠? 놈...)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좀 뚱겨드릴까요?
요즘 제가 새치가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근데 이 새치 색이 희지 않고 검어서 문제입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저 나름으로 똥겨드린겁니다. ^___^*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똥기다 : 모르는 사실을 깨달아 알도록 암시를 주다.)

먼저 답을 보내주신 한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귀감은 본보기로...]

오늘은 날씨가 무척 무더울 거라네요.
서로 조심하면서 짜증내지 말고 잘 보내자고요.

저는 남들이 쓴 글을 검토해달라는 부탁을 가끔 받습니다.
가능하면 기쁜 마음으로 봐 드립니다. 그게 다 제 공부니까요.

지난주에 어떤 내용을 검토해서 일부분을 고친 후 보내드렸더니,
어제, 그 내용을 한 번 더 검토해 달라고 저에게 다시 보냈더군요.
거기에 보니,
제가 고친 내용을 지우고 다시 돌려놓은 게 보였습니다.
제가 바꾼 것은,
‘장점/단점’을 ‘좋음/나쁨’ 또는 ‘좋은 점/나쁜 점’ 으로 고치라는 것과
‘귀감이 되는 행동’과 ‘모범을 보여’를 ‘본보기’로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한자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말이 훨씬 정감 있게 보이는데...
꼭 한자를 쓰고 어떤 포장을 해야만 그 속에 든 내용이 좋게 보이는 것은 아닌데...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살가운 말을 쓰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오늘 하루 많이 웃으시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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