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12] 우리말) 비게질

조회 수 4542 추천 수 84 2008.03.12 09:38:38
어렸을 때 소가 가끔 담벼락이나 짚단에 몸을 비비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아마 가려워서 그랬을 겁니다.
그게 바로 '비게질'입니다.
"말이나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짓"이죠.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7:42, KBS2,
"낙지가 피로회복에 좋다."라고 했습니다.
피로를 회복해서 어디에 쓰시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원기를 회복한다면 몰라도...

어젯밤 이산에서 왕으로 나오는 이서진 씨가 김정은 씨에게 노래를 부르더군요.
참 멋졌습니다. 역시 젊음과 사랑은 좋은 겁니다. ^^*
보는 제가 기분이 참 좋고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오늘 날씨도 따뜻하다죠? ^^*

요즘은 점심 드시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도시거나 호수를 한 바퀴 도시는 분들이 많네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서호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일어나 1분만 걸어가면 있습니다. ^^*
그 호수는 요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판 호수입니다.
그 호수 둑에는 소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정조가 호수를 판 뒤 농사짓는 백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고자 심은 소나무라고 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호숫가를 돌면서 산책을 하는 것은 좋은데,
왜 죄 없는 나무에 대고 배나 등을 치느냐는 겁니다. 나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제 생각에 그냥 흙을 밟고 걷는것 만으로도 몸에 좋을 텐데,
왜 굳이 나무에 몸을 부딪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냥 서 있는 사람을 툭툭 친다면 좋겠어요?
배나 등이 가려워서 그러실까요? ^^*

어렸을 때 소가 가끔 담벼락이나 짚단에 몸을 비비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아마 가려워서 그랬을 겁니다.
그게 바로 '비게질'입니다.
"말이나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짓"이죠.

산책하시면서 소나무에 몸을 비비고 치시는 분들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납니다.
첫째는 소나무가 불쌍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사람이, 비게질하는 그 사람이 소나 말로 보입니다. ^^*

아래 사진은 제 일터 옆 서호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http://ojsfile.ohmynews.com/down/images/1/sol119_6035_347[551485].jpg

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이 소나무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이름이 뭘까~~~요.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시는 분께 작은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아침에 팀장님께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그냥, 괜히 기분이 좋다."라고 하시네요.
그냥, 괜히, 기분 좋게,
많이 웃으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다음 인터넷 사전이 많이 바뀌었다네요.
http://www.newswire.co.kr/read_sub.php?id=321522&no=0&tl=&nmode=&ca=&ca1=미디어-&ca2=&sf=&st=&of=&nwof=&conttype=&tm=1&type=&hotissue=&sdate=&eflag=&emonth=&spno=&exid=&rg1=&rg2=&rg3=&tt=

한글학회 김승곤 회장 인터뷰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ArticleMPIC/YIBW_showArticleMPICPopup.aspx?contents_id=MYH20080310006200355

<시국토론> "영어 몰입 정책, 국가 경쟁력 좀먹는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374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27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723
1716 [2009/06/22] 우리말) 조카와 조카딸 id: moneyplan 2009-06-22 4619
1715 [2008/11/24] 우리말) 윤똑똑이와 헛똑똑이 id: moneyplan 2008-11-24 4619
1714 [2008/10/12] 우리말) 기다와 아니다 id: moneyplan 2008-10-13 4619
1713 [2015/12/11] 우리말) 팔순잔치 머니북 2015-12-14 4618
1712 [2011/12/01] 우리말) 물때썰때 머니북 2011-12-01 4618
1711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4618
1710 [2008/02/15] 우리말) 간첩의 순 우리말은? id: moneyplan 2008-02-15 4618
1709 [2013/05/03] 우리말) 신토불이 머니북 2013-05-03 4617
1708 [2013/02/19] 우리말) 바락바락 머니북 2013-02-19 4617
1707 [2011/09/21] 우리말) 한가위에 냈던 문제 머니북 2011-09-22 4616
1706 [2017/07/06] 우리말) 희귀병 머니북 2017-07-07 4614
1705 [2013/07/22] 우리말) 노느다와 나누다 머니북 2013-07-22 4613
1704 [2012/01/31] 우리말) 흙보탬과 봉안당 머니북 2012-01-31 4613
1703 [2008/03/21] 우리말) 주꾸미와 쭈꾸미 id: moneyplan 2008-03-21 4613
1702 [2007/10/06] 우리말) 2007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id: moneyplan 2007-10-08 4613
1701 [2011/10/28] 우리말) 입구와 출구 머니북 2011-10-28 4612
1700 [2011/07/20] 우리말) 발자국과 발걸음 머니북 2011-07-20 4612
1699 [2007/04/11] 우리말) 비빔밥을 버무리다 id: moneyplan 2007-04-11 4612
1698 [2012/02/23] 우리말) 우산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머니북 2012-02-23 4611
1697 [2012/02/22] 우리말) 넨다하다 머니북 2012-02-22 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