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조회 수 4271 추천 수 92 2008.06.03 00:50:03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매나니'입니다.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나저나 순자 씨 가면 저는 정말 매나니로 일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어제는 제 선임이었던 오경석 박사 환송회를 했습니다.
다들 서운한 마음에 맘껏 마시고 맘껏 취했습니다.
가끔은 긴장을 좀 풀고 원 없이 망가지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또 술이야기 한다고 나무라지는 마세요. 제 삶이 이렇습니다. ^^*)

지금은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네 잔 내 잔 따지지 않고 서로 잔을 치고...
서로 옆 사람 잡고 신세타령하고...
젓가락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모르고...
그러면서 얼굴에 우럭우럭 술기운은 오르고...^^*
(우럭우럭 : 술기운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저는 어제 옛 동료와 어겹된 채 억병으로 마셨습니다.
해닥사그리하게 마셔 댔더니 지금도 문뱃내가 나네요.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해닥사그리 : 술이 얼근하게 취하여 거나한 상태)
(문뱃내 :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들척지근한 냄새)

오 박사님이 또 보고 싶은데 어떡하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어제 노래방에서 박상규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습니다.
기분좋게, 정말 웃으면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목이 메어 노래를 다 부르지 못했습니다. 쩝...;;




웃으면서 보내마, 박상규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기약두고 떠나지만 눈시울이 뜨겁구나
아~ 긴긴날을 그대만을 생각하면서
다시만날 그날을 위해 보내는 이 슬픔도
그리움도 참고 지내리

휘몰아치는 바람속을 머리카락 날리며
떠나야하는 너를 지금 웃으면서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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