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30] 우리말) 토요일이라 좀 널널하죠?

조회 수 4751 추천 수 169 2008.08.31 13:35:51
제목에서 '널널하다'는 낱말을 썼는데요.
'널널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널찍하다'의 방언으로 나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딸내미 유치원에서 주관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날에 갑니다.
아내와 아들을 남겨두고 딸내미와 오붓하게 놀러 갑니다. ^^*

제목에서 '널널하다'는 낱말을 썼는데요.
'널널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널찍하다'의 방언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널널하다는 널찍하다와는 뜻의 조금 다릅니다.
'널찍하다'는 '공간적으로 꽤 너르다'는 뜻이고,
'널널하다'는 공간적인 뜻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에...
표준어는 아니지만 써볼 만한 낱말이기에 추천합니다.

오늘은 널널한 토요일이나 재밌는 글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누가 썼는지는 모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서 받았습니다.

제목은 '신기한 글'입니다.

자, 아래 글을 읽어보십시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다 읽으셨죠?
뭐 이상한 거 없던가요?

이번에는 천천히,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읽어보십시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뭐가 이상한지 아셨나요?
'캠브리지'가 맞는데 '캠릿브지'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연구결과'가 맞는데 '연결구과'라고 쓰여 있었고,
'배열되어'가 맞는데 '배되열어'라고 쓰여 있었고,
'하는것은'이 맞는데 '하것는은'이라고 쓰여 있었고,
'중요하지'가 맞는데 '중하요지'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우리말편지도 이렇게 편하게 읽어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우리말편지를 보내는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의’의 발음]

새 직장에서는 회의가 무척 많네요.
낮에는 회의 들어가고 저녁에는 그 뒤치다꺼리하다 판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회의' 발음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표준발음법에는 '의'를 발음하는 법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5항. 'ㅑ ㅐ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4. 낱말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
주의[주의/주이] 협의[혀/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 강의의[강:의의/강:이에]

좀 정리해 보면,
의사, 의미처럼 '의'가 앞에 올 때는 있는 그대로 [의]로 발음하고,
회의, 강의처럼 '의'가 뒤에 올 때는 [ㅣ]로 발음해도 되고,
너의, 나의, 그것의처럼 '의'가 조사로 쓰일 때는 [ㅔ]로 발음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는 [의사]로 이중모음으로 발음해야 하고,([으사]라고 발음하면 안 됩니다.)
'의미'도 [의:미]로 이중모음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그러나,
'회의'는 [회: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훼:이]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강의'도 [강: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강:이]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우리의'도 [우리의]라고 발음해도 되고, [우리에]라고 발음해도 됩니다.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것도 맞고, [강:이]하시는 것도 맞으며,
제가 [회:의] 들어가는 것도 맞고, [훼:이] 들어가는 것도 맞습니다.

보태기)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은 '뒤치닥거리'가 아니라, '뒤치다꺼리[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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