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2] 우리말) 기다와 아니다

조회 수 4096 추천 수 173 2008.10.13 09:33:33
'아니다'는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그림씨(형용사)입니다.
'기다'는 "그렇다"는 뜻의 전남지방 사투리이기도 하지만,
표준말인 '그것이다'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죠?
기분 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지난 한글날 내 드린 문제의 답을 아무도 못 맞히셨는데요.
금요일 우리말 편지에서 답을 알려 드렸더니,
몇 분이 댓글을 보내오셨네요.
그 가운데는
'3번도 긴디...'라고 보내오신 분이 계십니다.

4, 5번뿐만 아니라 3번도 답이라는 말씀이시겠죠.
딴은 맞습니다. 자음을 입 모양이 아니라 구강구조를 본떠 만든 것이니 어찌 보면 틀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오늘은 '기다'와 '아니다'를 알아볼게요.

'아니다'는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그림씨(형용사)입니다.
'기다'는 "그렇다"는 뜻의 전남지방 사투리이기도 하지만,
표준말인 '그것이다'의 줄임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3번도 긴디...'는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말입니다. ^^*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알려주신 분께 지난 금요일에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몇 분은 오늘 오전에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이 기건 아니건 주소를 보내주신 모든 분게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내기)
예전에 들은 우스개가 생각나네요.
군대에서는 암호를 쓰는데요. 그날 암호가 '자물쇠/열쇠'였습니다.

보초 :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자물쇠!
신병 : 저... 그... 쇳대!
그러자 보초가 암호를 모르는 그 신병을 총으로 쏴 버렸습니다.
이에 억울하게 총을 맞은 신병이 죽어가며 한마디 합니다.
"쇳대도 긴디..."

^___^*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좀더’ 띄어쓰기]

한글 맞춤법 제46항에 보면,
'단음절로 된 낱말이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따위는,
본래는 띄어 쓰는데, 붙여 써도 되는 겁니다.

따라서,
'좀 더 큰 새 것'은 '좀더 큰 새것'으로 쓸 수 있고,
'그 때 한 잎 두 잎 떨어졌다'는 '그때 한잎 두잎 떨어졌다'로 쓸 수 있으며,
'이 곳 저 곳'은 '이곳 저곳'으로,
'이 말 저 말'은 '이말 저말'로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보내드린 편지에서, 이때, 그때 말씀드렸었죠?
'때'가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을 뜻하는 명사로 쓰이면 띄어 써야 하지만,
일부 낱말과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이때, 그대는 한 낱말로 봐서 붙여 쓴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때, 그때가 한 낱말이라서 붙여 쓴다고 봐도 되고,
맞춤법 제46항에 따라 붙여 쓴다고 봐도 됩니다.

이제 슬슬 띄어쓰기가 지겹죠?


보태기)
'이곳저곳'은
''여기저기'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처럼 붙여 써도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01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548
1856 [2009/01/06] 우리말) 올해와 올여름 id: moneyplan 2009-01-06 3717
1855 [2009/12/29] 우리말) 눈부처 id: moneyplan 2009-12-29 3717
1854 [2010/07/02] 우리말) 굴지와 불과 moneybook 2010-07-02 3717
1853 [2012/11/28] 우리말) 현찰 박치기 머니북 2012-11-28 3719
1852 [2013/04/30] 우리말) 피라미드와 금자탑 머니북 2013-04-30 3719
1851 [2009/03/20] 우리말) 칠 대 일 id: moneyplan 2009-03-23 3720
1850 [2008/04/15] 우리말) 헛가래질과 헹가래 id: moneyplan 2008-04-15 3721
1849 [2015/08/27]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머니북 2015-08-31 3721
1848 [2008/03/19]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3-19 3723
1847 [2008/07/14] 우리말) 아름답다 id: moneyplan 2008-07-14 3728
1846 [2009/12/21] 우리말) 댓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12-21 3728
1845 [2013/12/11] 우리말) 싸다/저렴하다 머니북 2013-12-11 3728
1844 [2012/11/09] 우리말) 내년부터 한글날 쉽니다(2) 머니북 2012-11-09 3729
1843 [2013/07/30] 우리말) 새벽 머니북 2013-07-31 3729
1842 [2013/08/27] 우리말) 넘늘이 머니북 2013-08-27 3729
1841 [2015/07/23] 우리말) 뒷심 머니북 2015-07-23 3729
1840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3730
1839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3730
1838 [2009/02/11] 우리말) 두껍다와 얇다 id: moneyplan 2009-02-12 3732
1837 [2014/05/27] 우리말) 그을리다와 그슬리다 머니북 2014-05-27 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