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3] 우리말) 꼬리와 꽁지

조회 수 4136 추천 수 168 2008.10.14 08:47:46
'꼬리'는 길짐승의 꽁무니에 길게 내민 것이고,
'꽁지'는 날짐승의 꽁무니에 붙은 깃을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집에서 애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새의 꽁지를 보고 꼬리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애들이야 꼬리나 꽁지나 비슷하게 보이겠지만 실은 다릅니다.
다 아시겠지만,
'꼬리'는 길짐승의 꽁무니에 길게 내민 것이고,
'꽁지'는 날짐승의 꽁무니에 붙은 깃을 뜻합니다.

애들은 이렇게 말을 배워가지만,
어른들은 꼬리와 꽁지가 들어간 익은말(속담)로 세상을 배우고 겸손을 배우지 싶습니다.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는 익은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모함하거나 해치는 것을 이릅니다.
또,
'노루 꼬리가 길면 얼마나 길까.'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보잘것없는 재주를 지나치게 믿는 것을 두고 비웃는 말이죠.

오늘 하루,
남의 꼬리 물지 않고,
제 꼬리 긴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살렵니다. 자랑할 꼬리도 없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그 밖’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밖'의 띄어쓰기입니다.

'그 밖'은,
국립국어원에서 한 낱말로 보지 않아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낱말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관형사인 '그'와 명사 '밖'이 이어진 것으로 본 거죠.
그러니 당연히 '그 밖'이라고 띄어 써야죠.

이 '그 밖'은 사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밖'이라는 낱말이 없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겠죠?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많이 웃으시는 하루를 보내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92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403
1656 [2009/03/11] 우리말) 노란자와 노른자 id: moneyplan 2009-03-11 4133
1655 [2008/10/17] 우리말) 옴니암니 id: moneyplan 2008-10-17 4133
1654 [2016/07/11] 우리말) 겨땀 -> 곁땀 머니북 2016-07-11 4132
1653 [2012/08/31] 우리말) '제일'과 '가장' 머니북 2012-08-31 4132
1652 [2009/12/16] 우리말) 개사료와 개밥 id: moneyplan 2009-12-16 4132
1651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4132
1650 [2007/10/29] 우리말) 비거스렁이 id: moneyplan 2007-10-29 4132
1649 [2011/07/08] 우리말) 영금 머니북 2011-07-08 4131
1648 [2011/04/04] 우리말) 조비비다 moneybook 2011-04-04 4131
1647 [2007/11/02] 우리말) 강추위와 强추위 id: moneyplan 2007-11-02 4131
1646 [2007/08/20] 우리말)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7-08-20 4131
1645 [2017/07/06] 우리말) 희귀병 머니북 2017-07-07 4130
1644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4130
1643 [2015/10/05]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 머니북 2015-10-05 4129
1642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4129
1641 [2008/10/20] 우리말) 하고하다와 허구하다 id: moneyplan 2008-10-20 4129
1640 [2008/09/02] 우리말) 햇빛과 햇볕 id: moneyplan 2008-09-02 4129
1639 [2008/03/26] 우리말) 삐끼와 여리꾼 id: moneyplan 2008-03-26 4129
1638 [2016/07/22] 우리말) 도쿠리, 도꾸리, 도꼬마리 머니북 2016-08-10 4128
1637 [2011/03/03] 우리말) 놀라다와 놀래다 moneybook 2011-03-03 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