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9] 우리말) 아다리

조회 수 3961 추천 수 147 2008.10.29 09:20:02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다듬어 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다듬어 놨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고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심심하다]


어제, 관공서에서 일본말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도 관공서 이야기를 좀더 하죠.

관공서에 계시는 높으신 분들은 왜 어려운 말을 쓰려고 노력할까요?
큰 행사에 가면 높으신 분들이 인사말을 하는데,
거지반 "OO해 주신 데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표현도 이상하지만,
왜 하필 '심심한 감사'일까요?
짜고, 맵고, 쓰고, 다디단 감사도 있을법한데...

다 아시는 대로,
여기에 쓰인 '심심하다'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으로,
심할 심(甚) 자와 깊을 심(深) 자를 씁니다.
따라서 '심심한 감사'는
'심하게 깊은 감사'라는 말이 되죠.

어떤 분은
'심심'이 마음의 표현 정도가 깊다는 뜻이므로,
깊을 심(深) 자와 마음 심(心) 자를 쓰는 것으로 알고 계시던데요.
심심은 甚深입니다.

그러나
"OO해 주신 데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말보다는,
"OO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 하는 게 더 좋지 않아요?

보태기)
달다 : 꿀이나 설탕의 맛과 같다는 뜻의 형용사
다디달다 : 매우 달다는 뜻의 형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296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498
2076 [2015/01/26] 우리말) 싣고 갈까, 타고 갈까 머니북 2015-01-26 3726
2075 [2015/01/23]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2) 머니북 2015-01-23 3467
2074 [2015/01/22] 우리말) 들뜨다와 달뜨다 머니북 2015-01-22 3966
2073 [2015/01/21] 우리말) 중년과 장년 머니북 2015-01-21 4373
2072 [2015/01/20] 우리말)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머니북 2015-01-20 3357
2071 [2015/01/19] 우리말) 총각김치(2) 머니북 2015-01-19 4925
2070 [2015/01/16] 우리말) 총각김치 머니북 2015-01-16 4219
2069 [2015/01/15] 우리말) 토씨 머니북 2015-01-15 3204
2068 [2015/01/14] 우리말) 저녁과 저물녘 머니북 2015-01-14 3782
2067 [2015/01/13] 우리말) 에라, 잘코사니라 머니북 2015-01-13 3290
2066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3001
2065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3803
2064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 머니북 2015-01-08 3493
2063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3045
2062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3058
2061 [2015/01/05] 우리말) ‘어줍다’와 ‘어쭙잖다’ 머니북 2015-01-05 3402
2060 [2015/01/02] 우리말) 지루하다/지리하다 머니북 2015-01-02 3845
2059 [2014/12/31] 우리말) 요즘 쓸 말 머니북 2014-12-31 3260
2058 [2014/12/30] 우리말) 소나기술과 벼락술 머니북 2014-12-30 3280
2057 [2014/12/29] 우리말) 삐치다와 삐지다 머니북 2014-12-29 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