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2866 추천 수 105 2008.12.18 12:25:32
어떤 사람의 엄지손가락 손톱을 보면
너비에 견줘 길이가 무척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손톱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낼게요.
맨 먼저 정답을 보내주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머리카락이 무척 잘 자란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야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잘 자랍니다. ^^*
또, 손톱도 잘 자랍니다.
일터에서 하는 일이 주로 자판을 두들기는 거라서 손톱이 길면 영 거추장스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손톱을 자릅니다. 그것도 바투 자릅니다.

저는 손이 참 못생겼습니다.
제가 봐도 못생겨서 남들 만날 때는 되도록 손을 탁자 위에 올려놓지 않습니다.
손톱도 못생겼습니다. 그 못생긴 손톱을 조금이라도 감추려고 거스러미도 가끔 떼어냅니다.

어떤 사람의 엄지손가락 손톱을 보면
너비에 견줘 길이가 무척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손톱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그런 손톱 가진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고 머리도 좋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분 가운데도 그런 손톱을 지닌 분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학교 이인복 교수입니다.
역시나 손재주도 좋고, 머리도 좋으십니다. 게다가 마음씨까지 좋습니다. ^^*
교수님, 이번 주말에 저희 식구 잘 부탁합니다. ^___^*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말 편지에 댓글로 달아주신 분 가운데 처음으로 정답을 보내주신 한 분과,
답장을 눌러 정답을 보내주신 한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우리나라 감독을 역임한 히딩크 >> 우리나라 감독을 지낸 히딩크]

오늘 새벽 경기 결과를 보니,
우리말편지를 하나 더 보내고 싶은 생각이 나서...

일본이 떨어지고...
미국도 떨어지고...
호주는 올라가고...
제가 싫어하는 나라가 떨어지고,
우리의 영웅 히딩크가 감독으로 있는 호주가 올라가서 그런지
오늘 하루 기분이 좋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호주 대표팀의 감독이라서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흔히, 히딩크를 말할 때,
'우리나라 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한'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쓴 '역임'이라는 낱말은 틀린 겁니다.

역임(歷任)은,
"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냄"이라는 뜻입니다.
두 개 이상의 직위를 들면서 그 직위를 역임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곧, 아무개가 교육부장관, 농림부장관을 역임했다는 말은 맞지만,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는 말을 틀린 거죠.

자리 하나만을 들 때는,
'지내다'는 낱말을 쓰면 됩니다.
'우리나라 축구 감독은 지낸...'처럼 쓰시면 되죠.

그러나
'역임'은 한 자리건 두 자리건 간에,
'거침'이나 '지냄'으로 바꿔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히딩크가
이번에도 멋진 기적을 만들어내길 빕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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