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2] 우리말) 가리산지리산

조회 수 3380 추천 수 95 2009.05.22 09:54:27
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교육이 끝나는 날인데,
급한 일이 있다고 해서 회사에 나왔습니다. 오후에는 교육원에 가서 수료증은 받아와야죠. ^^*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편지를 갈음할게요. ^^*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가리산지리산]

오늘 아침 7:39 MBC에서 '야채상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야채는 일본에서 만든 말입니다. 채소나 푸성귀가 좋습니다.
7:44 SBS에서 기름 값 이야기 하면서 '원/ℓ'라고 나왔습니다. '원/l'나 '원/L'가 맞습니다.
56분에는 뻥튀기에 일가견이 있는 아저씨를 소개했습니다. 일가견보다는 한가락이 좋습니다.

오늘 이야기하죠.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가슴이 답답하더군요.
요즘 국회의원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제 애들이 그 말을 알아들을까 걱정입니다.

우리말에,
이야기나 일이 질서가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을 뜻하는 낱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갈팡질팡 하는 거죠.
바로 '가리산지리산'이라는 어찌씨(부사)입니다.

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산이고,
지리산은 구례에 있는 산이고...

가리산지리산은
강원도에 있는 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세 도가 만나는 지리산으로 가는 것도 아닌,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딱, 지금 정치권을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을 보고 뭘 배우고,
뭘 따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냥 가리산지리산 대충 살까요?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07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617
756 [2007/09/18] 우리말)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 id: moneyplan 2007-09-18 3679
755 [2014/12/21] 우리말) 2014년에 읽은 책을 소개합니다. 머니북 2014-12-22 3678
754 [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머니북 2016-11-25 3677
753 [2013/01/16] 우리말) 현수막과 횡단막 머니북 2013-01-16 3675
752 [2016/04/27] 우리말) 에누리와 차별 머니북 2016-04-29 3674
751 [2010/03/26] 우리말) 가리사니 id: moneyplan 2010-03-26 3674
750 [2009/12/15] 우리말) 걷잡다와 겉잡다 id: moneyplan 2009-12-15 3674
749 [2010/02/01] 우리말) 다둥이 id: moneyplan 2010-02-01 3673
748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3672
747 [2008/07/21]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7-21 3672
746 [2013/05/20] 우리말) 마냥과 처럼 머니북 2013-05-20 3671
745 [2013/05/06] 우리말) 꽃멀미와 꽃빛발 머니북 2013-05-06 3671
744 [2009/11/24] 우리말) 한말글 이름 잘 짓는 열두 가지 방법 id: moneyplan 2009-11-24 3670
743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3669
742 [2010/02/23] 우리말) 초주검 id: moneyplan 2010-02-23 3667
741 [2009/07/29] 우리말) 감기다 id: moneyplan 2009-07-29 3667
740 [2009/09/25] 우리말) 대중요법과 대증요법 id: moneyplan 2009-09-25 3666
739 [2016/09/07] 우리말) 백로 머니북 2016-09-07 3665
738 [2010/11/26] 우리말) 새다와 새우다(2) moneybook 2010-11-26 3665
737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3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