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회 수 3066 추천 수 86 2009.09.07 11:31:03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확실한 가을의 문턱이네요. ^^*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기획실이 제 일터입니다.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을 만들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연구한 결과를 되도록 빨리 농업현장에 전달해 드리고,
산업화를 통해 농업을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 재단의 목표입니다.
농업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는 국내 유일의 농업기술 실용화 전담기관이죠.
따라서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은 '-ㄹ래야'가 아니라 '-ㄹ려야'가 맞습니다.
그에 따라 '뗄려야'는 '떼려야'로 적고 읽기도 [뗄려야]가 아니라 [떼려야]로 읽어야 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바로 오늘 문을 여는 농업기술거래 및 실용화전문기관으로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http://www.efact.or.kr 에 들어가 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전화로 하셔도 됩니다. 031)8012-7100 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씨 띄어쓰기]

비가 오네요.
이 비는 맞으면 안 된다는데...

며칠 전에 '싸 군' 이야기할 때,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호칭은 띄어 씁니다.
홍길동, 박길동이라 쓰고,
김 씨, 김 군처럼 씁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좀더 풀어볼게요.

쉽게,
씨는
호칭일 때는 띄어 쓰고,
성씨 자체일 때는 붙여 씁니다.

곧,
그 일은 김 씨가 맡기로 했네, 홍길동 씨, 길동 씨, 희빈 장 씨에서는 띄어 쓰고,
박씨 부인, 최씨 문중, 그의 성은 남씨입니다에서는 붙여 씁니다.
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좀 헷갈리죠.

우리말, 우리의 삶과 넋을 담은 우리말이 좀 쉬우면 좋으련만
이렇게 경우에 따라 쓰임이 달라 자주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안 따지고 그냥 대충 쓰게 되고...
그래서 우리말이 바로 서지 못하고...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69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216
96 [2006/12/04] 우리말) 간지럽히다가 아니라 간질이다 id: moneyplan 2006-12-04 5848
95 [2006/12/03] 우리말) 선친 잘 계시냐? id: moneyplan 2006-12-04 5645
94 [2006/12/02] 우리말) 윤슬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id: moneyplan 2006-12-04 5183
93 [2006/12/01] 우리말) 저희 집은 콩켸팥켸입니다 id: moneyplan 2006-12-01 4673
92 [2006/11/30] 우리말) '개사료'가 아니라 '개 먹이'나 '개밥' id: moneyplan 2006-11-30 5050
91 [2006/11/29] 우리말) '메모지'가 아니라 '적바림'입니다 id: moneyplan 2006-11-30 4819
90 [2006/11/28] 우리말) 민생을 잘 추슬러야... id: moneyplan 2006-11-28 4443
89 [2006/11/27] 우리말) 저희 집 애들은 참 띠앗이 참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6-11-27 4940
88 [2006/11/26] 우리말) 가엾고 설운 어린아이 id: moneyplan 2006-11-27 5234
87 [2006/11/24]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06-11-24 6685
86 [2006/11/23] 우리말) 머지않아 연말입니다 id: moneyplan 2006-11-23 5903
85 [2006/11/22] 우리말) 메꾸다 >> 메우다 id: moneyplan 2006-11-22 5541
84 [2006/11/22] 우리말) 난 널 짜장 좋아한다 id: moneyplan 2006-11-22 4658
83 [2006/11/21] 우리말) 첫과 처음 id: moneyplan 2006-11-21 5291
82 [2006/11/20] 우리말) 사바사바? 짬짜미! id: moneyplan 2006-11-20 6619
81 [2006/11/18] 우리말) 구좌가 아니라 계좌/통장 id: moneyplan 2006-11-20 5862
80 [2006/11/17] 우리말) '폼' 버리고 '품' 잡게요 id: moneyplan 2006-11-17 6021
79 [2006/11/16] 우리말) 난이도가 있다? 난이도가 높다? id: moneyplan 2006-11-16 6144
78 [2006/11/15] 우리말) 택도없긴... 턱도없지... id: moneyplan 2006-11-15 5223
77 [2006/11/14] 우리말) 바람떡/개피떡 id: moneyplan 2006-11-14 6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