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7] 우리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회 수 2907 추천 수 86 2009.09.07 11:31:03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확실한 가을의 문턱이네요. ^^*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기획실이 제 일터입니다.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을 만들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연구한 결과를 되도록 빨리 농업현장에 전달해 드리고,
산업화를 통해 농업을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게 그 재단의 목표입니다.
농업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화하는 국내 유일의 농업기술 실용화 전담기관이죠.
따라서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흔히
마치 하나처럼 둘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사이를 두고,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은 '-ㄹ래야'가 아니라 '-ㄹ려야'가 맞습니다.
그에 따라 '뗄려야'는 '떼려야'로 적고 읽기도 [뗄려야]가 아니라 [떼려야]로 읽어야 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바로 오늘 문을 여는 농업기술거래 및 실용화전문기관으로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
http://www.efact.or.kr 에 들어가 보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전화로 하셔도 됩니다. 031)8012-7100 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씨 띄어쓰기]

비가 오네요.
이 비는 맞으면 안 된다는데...

며칠 전에 '싸 군' 이야기할 때,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호칭은 띄어 씁니다.
홍길동, 박길동이라 쓰고,
김 씨, 김 군처럼 씁니다.'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좀더 풀어볼게요.

쉽게,
씨는
호칭일 때는 띄어 쓰고,
성씨 자체일 때는 붙여 씁니다.

곧,
그 일은 김 씨가 맡기로 했네, 홍길동 씨, 길동 씨, 희빈 장 씨에서는 띄어 쓰고,
박씨 부인, 최씨 문중, 그의 성은 남씨입니다에서는 붙여 씁니다.
뭐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좀 헷갈리죠.

우리말, 우리의 삶과 넋을 담은 우리말이 좀 쉬우면 좋으련만
이렇게 경우에 따라 쓰임이 달라 자주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안 따지고 그냥 대충 쓰게 되고...
그래서 우리말이 바로 서지 못하고...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0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585
2576 [2011/12/14]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머니북 2011-12-14 6782
2575 [2006/12/05] 우리말) 어제 점심때 [달글] 먹었습니다 id: moneyplan 2006-12-05 6713
2574 [2007/04/04] 우리말) 코사지, 꽃사지, 코르사주, 가슴꽃 id: moneyplan 2007-04-04 6700
2573 [2013/03/04] 우리말) 아파트를 쓸 때 @로 쓰시나요? 머니북 2013-03-04 6692
2572 [2013/09/11] 우리말) 바른말 표어 공모 머니북 2013-09-11 6667
2571 [2016/08/02] 우리말) 자처하다/자초하다 머니북 2016-08-10 6640
2570 [2006/09/18] 우리말) 즐거운 비명 id: moneyplan 2006-09-18 6622
2569 [2006/11/24]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06-11-24 6594
2568 [2014/08/11] 우리말) "찻잔 속의 태풍"은 바른 말일까? 머니북 2014-08-11 6580
2567 [2006/11/20] 우리말) 사바사바? 짬짜미! id: moneyplan 2006-11-20 6546
2566 [2006/11/14] 우리말) 바람떡/개피떡 id: moneyplan 2006-11-14 6529
2565 [2013/09/13] 우리말) 고객관리 머니북 2013-09-13 6523
2564 [2011/10/06] 우리말) 메우다와 메꾸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06 6511
2563 [2007/01/31] 우리말) 회의자료 지참 --> 회의자료를 가지고 id: moneyplan 2007-01-31 6501
2562 [2006/12/06] 우리말) 우리나라 비단 자랑 id: moneyplan 2006-12-07 6460
2561 [2006/09/05] 우리말) 과일과 과실 id: moneyplan 2006-09-05 6428
2560 [2013/09/24] 우리말) 압화와 누름꽃 머니북 2013-09-25 6402
2559 [2008/03/11] 우리말) 초승달과 초생달 id: moneyplan 2008-03-11 6376
2558 [2012/10/09] 우리말) 오늘은 한글날 머니북 2012-10-09 6268
2557 [2017/11/27] 우리말) 오늘까지만 우리말 편지를 보냅니다 머니북 2017-11-27 6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