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우리말) 눈이 내렸네요

조회 수 3417 추천 수 129 2010.02.04 18:31:08

보도독과 뽀도독에는
쌓인 눈 따위를 약간 세게 밟을 때 야무지게 나는 소리라는 뜻이 없고
,
보드득과 뽀드득에만

쌓인 눈 따위를 약간 세게 밟을 때 야무지게 나는 소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눈이 왔네요. 입춘으로 그냥 가기가 서운했나 봅니다
.

1. '
숫눈'이라는 멋진 말이 있습니다
.
'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을 뜻합니다
.
새벽에 나가보면 눈이 소복이 쌓여 있죠? 아무도 밟지 않은 바로 그런 눈을 '숫눈'이라고 합니다
.
아시는 것처럼 '' '더럽혀지지 않아 깨끗한'이라는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
숫처녀, 숫총각...에 다 그런 뜻이 있습니다
.

2.
제가 일터에 나올 때 아내가 애들 손잡고 차 있는 데까지 같이 나옵니다
.
길을 걸으며 아내가 "뽀도독 뽀도독 소리가 나네!"라고 했더니
,
옆에 있던 딸아이가 "엄다, 뽀도독이 아니라 뽀드득이잔아요!"라고 말합니다. 오늘 아침에
... ^^*
보드득과 보도독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모두

단단하고 질기거나 반드러운 물건을 야무지게 문지르거나 비빌 때 나는 소리입니다
.
이보다 센 느낌의 낱말이 뽀드득과 뽀도독입니다
.
사전에 오른 두 낱말의 다른 점은

보도독과 뽀도독에는
쌓인 눈 따위를 약간 세게 밟을 때 야무지게 나는 소리라는 뜻이 없고
,
보드득과 뽀드득에만

쌓인 눈 따위를 약간 세게 밟을 때 야무지게 나는 소리라는 뜻이 있습니다
.
,
뽀드득뽀드득, 뽀도독뽀도독처럼 한 낱말로 써도 되는데
,
뽀드득뽀드득에는 눈을 밟았을 때 나는 소리라는 뜻이 없습니다
.
말장난 같지만 사전에는 그렇습니다
.
그리고 딸내미 말이 맞았습니다
. ^^*

3. '
빠대다'는 말이 있습니다
.
"
아무 할 일 없이 이리저리 쏘다니다."라는 뜻으로
,
일정한 직업 없이 허구한 날 빠대는 것도 못할 노릇이다처럼 씁니다
.
내린 눈을 빠대고 다니면, 나중에 눈치우기 힘듭니다. 그냥 보기만 하자고요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한무릎공부
]

집에 가고 싶은데... 지금 1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

다가오는 16일이 수능시험 보는 날이죠
?
수능시험 보는 날만 되면 어찌 그리도 잘 알고 날씨가 추워지는지
...

오늘은 수능시험 보시는 분들 시험 잘 치르시라고 공부와 관련된 우리말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
바로 '한무릎공부'입니다
.

'
한무릎공부'

'
무릎을 꿇고 정신을 집중하여 한동안 열심히 하는 공부'를 뜻합니다.

재밌는 말이죠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잘 펼쳐 보세요
.
땀 흘린 만큼 성과가 나올 겁니다
.
너무 겁먹지도 마세요. 대학이 인생의 목표는 아닙니다. 농대 나온 저도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요
. ^^*

오늘은 짧게 쓰겠습니다
.
할일이 좀 있어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60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7100
936 [2017/06/12] 우리말) 빈손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일 머니북 2017-06-13 3660
935 [2012/03/07] 우리말) 충돌과 추돌조회 머니북 2012-03-08 3660
934 [2011/04/05-2] 우리말) 잔불과 뒷불 moneybook 2011-04-05 3660
933 [2007/04/27] 우리말) 새벽에 일어나셨나요? id: moneyplan 2007-04-27 3660
932 [2007/06/13] 우리말) 기일 엄수가 아니라 날짜를 꼭 지키는 겁니다 id: moneyplan 2007-06-14 3659
931 [2012/12/17] 우리말) 허우룩하다 머니북 2012-12-17 3658
930 [2011/04/21] 우리말) 우리말 ^^* moneybook 2011-04-21 3658
929 [2017/05/19] 우리말) 업 머니북 2017-05-19 3657
928 [2008/08/21] 우리말) 자치동갑과 어깨동갑 id: moneyplan 2008-08-21 3657
927 [2007/07/05] 우리말) 잔불과 뒷불 id: moneyplan 2007-07-05 3657
926 [2015/08/18] 우리말) 쓰면 안 될 일본말 머니북 2015-08-19 3656
925 [2015/04/07] 우리말) 본디와 본시 머니북 2015-04-07 3656
924 [2009/11/05]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9-11-05 3656
923 [2008/03/17]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17 3656
922 [2016/09/08] 우리말) 다대기 -> 다진 양념, 다지기 머니북 2016-09-16 3655
921 [2015/08/12] 우리말) 책 소개 머니북 2015-08-12 3655
920 [2008/08/27] 우리말) 덕아웃과 더그아웃 id: moneyplan 2008-08-27 3655
919 [2008/07/18] 우리말)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id: moneyplan 2008-07-18 3655
918 [2012/10/30]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2-10-30 3654
917 [2010/03/09] 우리말) 독장수셈 id: moneyplan 2010-03-09 3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