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8] 우리말) 모도리

조회 수 2891 추천 수 95 2010.02.18 08:02:39

모두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은 듬쑥한 분들이며,
모든 일에 조금도 빈틈이 없는 아주 야무진 모도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을 만났습니다
.
마침 어제가 어머니 생신이라서 술값을 제가 내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 보시했습니다
. ^^*

어제 만난 분들은 5년쯤 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입니다
.
다들

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가납사니도 아니고,
이익을 노리고 눈치 빠르게 달라붙는 감발저뀌도 아니며
,
언행이 모질고 사나운 구나방 같은 사람도 아닙니다
.
그렇다고 주책없이 싸다니는 날파람둥이도 아니고
,
사람됨이 천하고 더러운 뇟보도 아니며
,
남의 일에 간섭하고 방해하는 방망이꾼도 아닙니다
.
밉살스럽고 경망한 짓을 잘하는 새퉁이도 아니요
,
샘이 많아 안달하는 샘바리도 아닙니다
.
저처럼 희떱게 굴어 돈을 함부로 쓰는 희뜩머룩이도 아닙니다
. ^^*
모두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은 듬쑥한 분들이며,
모든 일에 조금도 빈틈이 없는 아주 야무진 모도리입니다
.

저는 그런 분들과 같이 일해서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
그런 분들이 있어 늘 웃을 수 있습니다
.

박광근 연구관님
,
귀국을 환영합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한 나달 우리말편지를 못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번 주는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나주 농업박람회 가야하고
,
글피와 그글피는 특허청에 가서 교육받아야 하고
,
주말에는 대전에서 친구들 만나 놀기로 했고
...
이러다보변 아마 '나달'은 우리말편지를 못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라고요
?
며칠 동안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낸다고요
?
나달? 나달이라는 낱말을 들어보셨나요
?
'
사날'이나 '사나흘'을 들어봤어도 '나달'을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

날짜를 세는 우리말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열하루, 열이틀...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이렇게 정확하게 하루, 이틀을 말하지 않고

3-4
, 7-8일처럼 두 날짜를 어림잡아 이야기해야 할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말을 좀 알아볼게요
.
1-2
일은 '일이일
',
2-3
일은 '이삼일
',
3-4
일은 '삼사일
',
4-5
일은 '사오일
',
5-6
일은 '오륙일
',
6-7
일은 '육칠일
',
7-8
일은 '칠팔일
',
8-9
일은 '팔구일
',
9-10
일은 '구십일'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일이일' '칠팔일'은 사전에 올림말로 오르지 못했습니다
.
아마도 사전을 만드시는 분들이 잠깐 조셨나 봅니다
.
이상하게 그 두 낱말만 표준어 대접을 못 받고 있습니다
.

앞에서 보인 두 날짜를 어림잡아 이야기하는 낱말 중 몇 가지는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
, '삼사일' '사날'이나 '사나흘'이라고도 하고
,
'
사오일' '나달'이라고 하며
,
'
오륙일' '대엿새
',
'
육칠일' '예니레'라고 합니다
.
멋있죠
?
우리말이 이렇게 멋있습니다
.

앞에서 제가 '나달'은 우리말편지를 못 보낼지도 모르겠다고 했으므로
,
이번 주에는 사오일, 나흘이나 닷새가량 우리말편지를 못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0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585
36 [2014/09/24] 우리말) 산득 머니북 2014-09-24 2835
35 [2009/01/07] 우리말) 흐지부지 [1] id: moneyplan 2009-01-07 2834
34 [2015/12/01]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머니북 2015-12-02 2832
33 [2009/04/29] 우리말) 구구단 id: moneyplan 2009-04-29 2830
32 [2015/03/17] 우리말) 햇빛/햇살/햇볕 머니북 2015-03-17 2829
31 [2009/05/25] 우리말) 조문과 추모 id: moneyplan 2009-05-25 2829
30 [2015/01/07] 우리말) 뽁뽁이 머니북 2015-01-07 2826
29 [2009/06/01] 우리말) 안녕과 앞날 id: moneyplan 2009-06-01 2825
28 [2015/04/17] 우리말) 피로연 머니북 2015-04-17 2824
27 [2015/01/06] 우리말) 개개다와 개기다 머니북 2015-01-06 2824
26 [2015/04/27] 우리말) 춘향과 춘양 머니북 2015-04-27 2823
25 [2014/06/02] 우리말) 들차다 머니북 2014-06-02 2822
24 [2015/08/04] 우리말) 그러거나 말거나 머니북 2015-08-04 2821
23 [2015/02/02] 우리말) 되갚을 것은 없다 머니북 2015-02-02 2820
22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2820
21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817
20 [2016/07/04] 우리말) 욱여넣다 머니북 2016-07-06 2817
19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815
18 [2016/01/25] 우리말) 망고하다 머니북 2016-01-26 2813
17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