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3] 우리말) 초주검

조회 수 4230 추천 수 119 2010.02.23 13:55:22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갈음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초주검이 됐습니다
]

드디어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
.
국정감사를 받는 모든 기관이

국정감사 몇 달 전부터 거의 모든 일을 멈추고 국정감사만 준비하다시피 합니다.
할 말은 많지만
,
우리말편지를 받는 분 중에는 국회의원도 몇 분 계시기에 국감 필요성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

국감이 끝난 뒤
,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흔들어 대며 놀았습니다
.
좀 더 나가면 죄없는 화장지를 두르고 노는데
...^^*

지난 몇 달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거의 초주검이 됐으나
,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제 일을 해야겠습니다
.

흔히
,
몹시 피곤해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말할 때
,
'
초죽음'이 되었다고 하는데
,
이것은 '초주검'을 잘못 쓴 겁니다
.

초주검(--)

'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서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하는 낱말로
,
초주검을 면하다, 누군가를 시켜서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패고...처럼 씁니다
.

'
초죽음'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있지 않고
,
일부 사전에 '거의 죽게 된 상태'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
(
야후 인터넷 사전에 올라있네요
.)
'
초죽음'을 표준어로 보더라도 '초주검'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

국감이 끝났으니 초주검이 된 제 몸을 추슬러 정신부터 좀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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