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4] 우리말) 육교

조회 수 5768 추천 수 138 2010.02.24 08:13:18

육교는 일본어투 한자말입니다.
陸橋로 쓰고 りっきょう[릭교우]라고 읽습니다
.

국립국어원에서 '구름다리'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학교는 봄방학이죠
?
다음 주부터 제 딸내미가 학교에 들어갑니다
.
정말 시간이 빨리 흘러가네요
.

애가 다닐 학교가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이라서 등굣길은 걱정이 좀 덜합니다
.
학교 가는 길에는 다행히 육교를 건너지 않고, 작은 횡단보도만 하나 있습니다
.

육교는 일본어투 한자말입니다
.
陸橋로 쓰고 りっきょう[릭교우]라고 읽습니다
.

국립국어원에서 '구름다리'로 다듬었습니다
.
도로나 계곡 따위를 건너질러 공중에 걸쳐 놓은 다리 이름으로 '육교'보다는 '구름다리'가 훨씬 멋있지 않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심간 편하세요
?]

어제 뭐하셨어요
?
저는 어머니 모시고 청계산에 다녀왔습니다
.
산에 오르지는 못하고 근처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놀다가 점심때 보리밥 먹고 돌아왔습니다
.

어머니가 금요일 병원에 다녀오신 뒤
,
'
이제 거의 다 나았다니 맘이 놓인다. 신간 편하게 집에서 좀 쉬고 싶으니 다음 주에 집에 데려다 다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다음 주에 고향에 모셔다 드리면 주말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어제밖에 없을 것 같아서
,
남들 일할 때 저는 어머니와 같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

어머니 병이 다 나으시니
,
어머니만 '신간'이 편한 게 아니라 저도 '신간'이 편합니다
.
어머니, 병을 일찍 물리쳐주셔서 고맙습니다
. ^^*

흔히
,
마음이 편하다고 할 때 '신간 편하다'고 하는데
,
이때는 '신간'이 아니라 '심간 편하다'라고 해야 합니다
.

본래 심간(心肝)

'
심장과 간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심간에 다 병이 생겼다처럼 씁니다.
이 말이 발전해서 지금은
,
'
깊은 마음속'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
여러 가지 일로 심간이 편치 못하여…처럼 쓰죠
.

아직까지는 '심간' '편하다'는 별개의 낱말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만
,
'
심간편하다'처럼 붙여 써도 좋을 만큼 많이 쓰는 낱말이다 보니
,
아마도 국립국어원에서 2008년에 새 사전을 만들 때는 올림말로 올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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