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0] 우리말) 잔다리밟다

조회 수 4024 추천 수 116 2010.03.10 09:17:55

이렇게 쓰이는 ''을 넣은 '잔다리밟다'
"
낮은 지위에서부터 높은 지위로 차차 오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눈길에 출근 잘하셨는지요
.
저는 새벽 6:30에 나와 일터 눈을 치웠습니다
.
제가 좀 고생해서 이렇게 눈을 치우면 다음에 오시는 분들의 불편함을 조금을 덜 수 있잖아요
.
조금 고생해서 많은 사람이 편할 수 있다면 그 정도 고생은 기쁨이죠
. ^^*

어젯밤 11:50분쯤 KBS(1방송인지 2방송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에서 출연자가 '시합'이라고 했고, 자막도 '시합'이라고 나왔습니다
.
운동이나 그 밖의 경기 따위에서 서로 재주를 부려 승부를 겨루는 일을 '시합'이라고 하는데
,
국립국어원에서 '겨루기'로 다듬은 말입니다
.
같은 한자라도 일본어투 낱말인 '시합'보다는 '경기'가 좋습니다. 당연히 그보다 더 좋은 게 '겨루기'입니다
.

오늘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 연구관 승진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일하는 기계분야도 이번에 세분을 뽑기 때문에 12명이 같이 겨룹니다
.
시험이 끝난뒤에 모두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시길 빕니다
.

공무원 가운데 일반 행정직은 9급부터 1급까지 9단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
경찰, 군인 등도 여러 단계의 계급이 있습니다
.
그러나 연구직은 연구사와 연구관 딱 두 직급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연구사에서 연구관으로 진급하는 게 연구직에는 평생 딱 한 번 있는 승진입니다
.
그러니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


우리말에 '잔다리밟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은 작은 것을 뜻할 겁니다
.
'
잔달음'은 걸음의 폭을 좁게 잇달아 떼어 놓으면서 바뼈 뛰는 걸음이고
,
'
잔질다'고 하면 마음이 굳세지 못하고 약하다, 하는 짓이 잘고 다랍다는 뜻입니다
.
이렇게 쓰이는 ''을 넣은 '잔다리밟다'

굳이 뜻을 풀자면,
폭이 좁게 떼는 걸음걸이 정도 될 것 같네요
.
, "낮은 지위에서부터 높은 지위로 차차 오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철수는 9급 공무원으로 들어와 고생하며 잔다리밟아 지금은 4급 과장이다 처럼 쓰실 수 있습니다
.

이번에 승진하고자 잔다리밟는 모든 분이 나중에는 다함께 웃으실 수 있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해포이웃
]

안녕하세요
.

1
1일 발령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
제 옆에서 같이 일했던 홍성식 박사도 원예연구소로 돌아갔습니다
.
이곳에 올 때는 같이 왔는데, 갈 때는 따로 가네요
.
어제저녁에 홍 박사님을 보내드리면서 노래방에서 노래 두 곡을 불렀습니다
.
제 마음을 담아 박상규 씨의 웃으면서 보내마를 불렀고
,
바로 이어 제 바람을 담아 무조건을 불렀습니다. 제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와 달라고
...^^*

나이가 비슷해 참 편하게 지냈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막상 원예연구소로 가신다니 조금 서운하네요
.
아무쪼록 원예연구소에서 연구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빕니다
.

우리말에 '이웃사촌'이 있죠
?
"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 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
삼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이쪽저쪽의 가까운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

'
해포이웃'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
해포' "한 해가 조금 넘는 동안"이라는 뜻이므로

'
해포이웃' "한 해가 조금 넘도록 같이 사는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해포이웃'이 보이지 않네요.

마음이 같은 것을 '한속'이라고 합니다
.
, 한 가닥의 실처럼 매우 가깝고 친밀한 것을 두고 '한올지다'고 합니다
.

저와 홍성식 박사는

해포이웃으로 한올지게 지냈는데
,
저를 버리고 먼저 돌아가네요
.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57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068
1536 [2010/04/22] 우리말) 도토리 키 재기와 도 긴 개 긴 id: moneyplan 2010-04-22 4062
1535 [2007/12/12] 우리말) 김치 냉장고를 샀습니다 ^^* id: moneyplan 2007-12-12 4061
1534 [2007/07/12] 우리말) 격강이 천리라 id: moneyplan 2007-07-12 4060
1533 [2017/06/01] 우리말) 예초와 풀베기 openmind 2017-06-03 4059
1532 [2016/12/20] 우리말) 뚝배기와 곱빼기 머니북 2016-12-21 4059
1531 [2014/07/02] 우리말) 여지껏과 여태껏 머니북 2014-07-02 4059
1530 [2011/12/28] 우리말) 술값 각출 머니북 2011-12-28 4059
1529 [2008/04/08] 우리말) 꽃소식과 꽃소금 id: moneyplan 2008-04-10 4059
1528 [2008/02/18] 우리말) 자막 틀린 거 몇 개 id: moneyplan 2008-02-18 4059
1527 [2014/02/28] 우리말) 날탕과 생무지 머니북 2014-02-28 4058
1526 [2011/04/09]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moneybook 2011-04-09 4058
1525 [2017/05/23] 우리말) 육교 머니북 2017-05-24 4057
1524 [2008/07/04] 우리말) 어느와 여느 id: moneyplan 2008-07-07 4057
1523 [2009/08/27] 우리말) 목이 메다 id: moneyplan 2009-08-27 4054
1522 [2009/02/08] 우리말) 월파와 달물결 id: moneyplan 2009-02-09 4054
1521 [2016/01/20] 우리말) 엔간하다 머니북 2016-01-21 4053
1520 [2015/12/18] 우리말) 문 잠궈? 문 잠가! 머니북 2015-12-21 4052
1519 [2017/09/01] 우리말) 머드러기와 부스러기 머니북 2017-09-07 4051
1518 [2016/04/26] 우리말) 얘기와 예기 머니북 2016-04-27 4051
1517 [2009/10/22] 우리말) 활개 치다와 활개 펴다 id: moneyplan 2009-10-22 4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