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5] 우리말) 가위

조회 수 7127 추천 수 103 2010.03.25 09:01:45

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일터를 옮겼습니다.
농촌진흥청 안에서 다른 부서로 옮긴 겁니다
.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커 옮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
오죽했으면 밤에 가위눌려 잠을 깰 정도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위를 찾아보면,
"
무서운 내용의 꿈. 또는 꿈에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라고 나옵니다
.
그러나 남영신 님의 한국어대사전에 보면

"
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귀신"으로 나옵니다.
어찌 되었건
,
꿈에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놀라는 게 가위인가 봅니다
.
그래서 '가위눌리다'고 하면

"
자다가 무서운 꿈에 질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다."는 뜻이 됩니다.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인사 명령이 났으니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일해야 하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크네요.
잘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에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 생각때문에 요즘 가위눌리는 꿈을 꿉니다.

 

그래도 그런 부담 다 떨쳐버리고 일 잘 하겠습니다. ^^*

 


어제부터 일하는 제 일터 사진을 보여 드릴게요.

 

 

한가운데 보이는 하얀색 건물에서 제가 일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보이고, 왼쪽에는 산이 있습니다
.
좀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이런 산이 있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제 일터입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스무 걸음만 떼면 바로 산입니다
.
그리고 제 손 밑에 보이는 게 의자입니다
.
가끔 차 한 잔 들고 나와서 이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
점심 먹고는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 겁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36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015
2336 [2010/10/29] 우리말) 우리말 사랑꾼과 해침꾼을 추천해주세요 moneybook 2010-10-29 6437
2335 [2007/05/15] 우리말) 손수 만든 꽃? id: moneyplan 2007-05-15 6437
2334 [2014/10/28] 우리말) 밀월여행 머니북 2014-10-29 6433
2333 [2017/01/12] 우리말) 흔줄 머니북 2017-01-13 6431
2332 [2006/11/23] 우리말) 머지않아 연말입니다 id: moneyplan 2006-11-23 6423
2331 [2009/02/02] 우리말) 개차반 id: moneyplan 2009-02-02 6420
2330 [2006/10/13] 우리말) 알타리김치,총각김치,홀아비김치 id: moneyplan 2006-10-14 6420
2329 [2011/07/13] 우리말) 대머리/민머리/맨머리 머니북 2011-07-13 6417
2328 [2006/11/18] 우리말) 구좌가 아니라 계좌/통장 id: moneyplan 2006-11-20 6416
2327 [2009/03/10] 우리말) 스킨십도 외래어? id: moneyplan 2009-03-10 6407
2326 [2015/07/09] 우리말) 너무 머니북 2015-07-10 6403
2325 [2016/02/25] 우리말) 초치 머니북 2016-02-25 6399
2324 [2014/10/22] 우리말) 무데뽀? 머니북 2014-10-22 6398
2323 [2014/10/22] 우리말) 좀이 슬다 머니북 2014-10-23 6396
2322 [2006/12/04] 우리말) 간지럽히다가 아니라 간질이다 id: moneyplan 2006-12-04 6393
2321 [2006/09/04] 우리말) 들이키다와 들이켜다 id: moneyplan 2006-09-04 6393
2320 [2011/05/09] 우리말) 매다와 메다 moneybook 2011-05-09 6390
2319 [2017/04/03] 우리말) 까다롭다/까탈스럽다 머니북 2017-04-04 6385
2318 [2013/02/18] 우리말) 간지나다 머니북 2013-02-18 6385
2317 [2009/04/17] 우리말) 끌끌하다와 깔깔하다 id: moneyplan 2009-04-17 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