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9]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조회 수 3257 추천 수 88 2010.04.09 08:46:53

현재 쓰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
진돗개' '진도견'만 올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개나릿길' '개나리길'을 소개해 드렸더니
,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네요
.
그래서 그 밑에 있는 글을 답글로 보내드렸습니다
.
오늘 아침에 일터에 나와서 보니 제 답글을 보시고 다시 댓글을 주셨네요
.
그 글까지 소개합니다
.

고맙습니다
.


댓글
)
사이''에 관한 문제로 '진돗개'도 고유 지명인 진도의 개이기 때문에 '진돗개' 가 아니라 '진도개'가 맞지 않을까요
?
그래야 형평성과 논리성이 있지 않을까요
?

답변
)
제가 알기로
,
표준말에 '진도개'가 아닌 '진돗개'가 바르다고 하니(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
진도와 진돗개 협회에서 진도라는 지명이 불분명해진다고 해서 문광부로 '진도개'로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민원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문광부 처지에서는 그런 예외를 인정해 주기 어려웠겠죠
.
그래서 궁색하게나마 만든 게 '진도견'입니다
.
우리말 ''를 버리고 한자말 ''을 써서 사이시옷 문제를 비켜간 거죠
.
그러나 이야말로 '개 같은 경우'가 되어 버렸습니다
.
우리말을 잘 쓰고자 만든 규정 때문에 순 우리말을 버리고 한자말을 쓰게 되었으니 이게 개 같은 경우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 ^^*


또 댓글
)
성의있는 답변에 감사를 드립니다
.
하지만 '진도견'은 사이''때문에 이를 비켜가고자하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했는데

사실은 진도에서는 '진도개'와 같이 '진도견'이란 어휘를
 
1950
년대부터 반세기 이상을 써 온 어휘입니다
.
따라서 진도견은 이제 새로 만든 조어가아닙니다
.

사이 시옷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어문정책에

일관성이나 논리성이
 
부족한듯 싶은 것이 심심찮게 보여
 
유감이 많습니다
.
잘못되어 고쳐야 할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닌 듯 싶기 때문입니다
.
도대체 한 나라의 어문정책이

이렇게도 비논리적이고 허술한가 싶은 생각에

섭섭한 마음이 자꾸만  드는군요
.

이런 일로 국립 국어원이나 KBS한국어 연구회로 전화를 하면

전화 받는 분이 경직된 음성에 경계하는 듯한 어조로

전화를  받기에 전화상으로 계속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렇습디다
.
 
정말 완벽한 어문정책을 펼칠 수는 없을까요
?





여러분이 댓글을 달아주시면 이렇게 같이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댓글을 달아주신 주 아무개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현재 쓰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
진돗개' '진도견'만 올라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간첩의 순 우리말은
?]

안녕하세요
.

미국 대학에서 또 총격사건이 일어났군요. 안타깝습니다
.

어젯밤에 집에 가면서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
틀린 말을 하더군요
.
12
18 MBC라디오인데 "구렛나루"라고 했습니다
.
"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구레나룻'입니다
.

추위를 떨치고 싶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은 참 잘 갑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

요즘 정치권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이런 사람들이 정치해도 이 나라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
실은, 정치인은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
어쩌다 이렇게 구정물 속에서 헤엄치는 인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
제발 통 큰 정치를 하시길 빕니다
.

'
두절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절 두 곳을 오가는 개라는 뜻으로
,
본뜻은

두 절로 얻어먹으러 다니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
거듭 부탁드립니다. 통 큰 정치를 해 주십시오
.

요즘 새롭게 간첩 이야기가 떠도네요
.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단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뭔가를 챙기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고 자기가 일했던 단체의 정보를 훔쳐다 주고
,
정부조직이 개편된다기에 이 틈에 한 자리 차지하려고 내부정보 이용하고
...
나쁜者(놈 자 자 인 거 아시죠? ...)입니다
.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

좀 뚱겨드릴까요
?
요즘 제가 새치가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
근데 이 새치 색이 희지 않고 검어서 문제입니다
.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
저 나름으로 똥겨드린겁니다
. ^___^*
(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
(
똥기다 : 모르는 사실을 깨달아 알도록 암시를 주다
.)

먼저 답을 보내주신 한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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