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9] 우리말) 큰소리와 큰 소리

조회 수 4750 추천 수 125 2010.06.29 09:03:14
'큰 소리'는 말 그대로 크게 내지르는 소리입니다.
'큰소리'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2. 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3. 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목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좋아지지 않고 있네요.
앞으로 저는 노래방은 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식구와 같이 음악회에 갔는데, 테너와 소프라노가 어찌 그리 부럽던지요.
예전에는 저도 목소리 좋다는 소릴 들었는데...

가끔은 큰 소리도 치고 그랬는데 이제는 목소리를 높일 수 없으니 큰 소리도 못 내게 되었고,
노래방 가서 엽전 열닷냥도 맘껏 불렀는데, 이제는...

오늘은 '큰소리'와 '큰 소리'를 갈라 보겠습니다.

먼저
'큰 소리'는 말 그대로 크게 내지르는 소리입니다.
저는 이제 노래방 가서 큰 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

'큰소리'는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2. 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3. 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입니다.


저는 앞으로
'큰소리'는 칠 수 있을지언정
'큰 소리'는 못 치게 생겼네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족적과 발자취]

안녕하세요.

아침 7:05 MBC 뉴스에서 '시비거리'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의 내용이 될 만한 것."은 '시빗거리'가 맞습니다.

7:17 KBS 뉴스에서는
"많이 더워졌다"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많이, 적게'가 아니라,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며칠 전에 박경리 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큰 별이 지셨네요.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뉴스에서는 '발자취'라는 말을 쓰지 않고 다들 '족적'이라는 낱말을 쓸까요?
선생님은 분명히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는데 왜 언론에서는 '족적'을 볼까요?

언론이 이러니 철없는 학자들도 따라가
사전에 '독서'는 올리고 '책읽기'는 올리지 않으며,
'비포장도로'는 올리고 '흙길'은 빼는 바보 같은 짓을 한 거겠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책읽기'와 '흙길'은 없습니다.
쩝...

박경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58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047
2056 [2009/07/30] 우리말) 엉이야벙이야 id: moneyplan 2009-07-30 3754
2055 [2010/04/23] 우리말) 종자의 소중함과 라일락 꽃 id: moneyplan 2010-04-23 3755
2054 [2015/10/07] 우리말) 벌에 쏘이다 머니북 2015-10-13 3755
2053 [2009/11/13] 우리말) 레바가 아니라 손잡이 id: moneyplan 2009-11-13 3756
2052 [2014/03/19] 우리말) 누꿈하다 머니북 2014-03-19 3760
2051 [2010/09/09] 우리말) 히히덕거리다와 시시덕거리다 moneybook 2010-09-09 3762
2050 [2012/11/14]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 머니북 2012-11-15 3762
2049 [2016/03/23] 우리말) 손목시계 머니북 2016-03-23 3762
2048 [2008/12/28] 우리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2-29 3763
2047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3763
2046 [2015/10/30] 우리말) 무료로 주고 공짜로 받고 머니북 2015-11-02 3763
2045 [2015/11/13] 우리말) 컬러와 칼라 머니북 2015-11-13 3763
2044 [2010/11/01] 우리말) 거치적거리다 moneybook 2010-11-01 3765
2043 [2009/08/15] 우리말) 광복절 맞아 김영조 소장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08-17 3766
2042 [2012/02/29] 우리말) 적산가옥? 머니북 2012-02-29 3766
2041 [2016/12/28] 우리말) 올 한 해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를 모았습니다. 머니북 2016-12-29 3766
2040 [2013/09/2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3-09-25 3768
2039 [2016/04/29] 우리말) 주접스럽다 머니북 2016-04-29 3769
2038 [2017/02/14]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02-14 3769
2037 [2008/06/26] 우리말) 그립다와 그리웁다 id: moneyplan 2008-06-27 3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