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조회 수 3557 추천 수 85 2010.09.17 08:20:04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아람'입니다.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그제와 어제 낸 문제로
이경진, 강봉구, 정원우, 정현식, 김세정, 김순표, 정주철, 신창기, 이준희, 김석원, 김호룡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같이 적으시고 왜 선물을 보내지 않으시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먼저 답을 맞히신 다섯 분께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부자가 되면 그때는 많은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맛적다와 멋쩍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가 애도 아닌데 그런 투정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멋쩍네요.

흔히 어색하고 쑥스러울 때 멋쩍다고 합니다.
'멋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보기가 멋쩍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멋적다'로 쓰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멋적다'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쓰는 한글맞춤법에는 적다(少)의 뜻이 없이 소리가 [쩍]으로 나면 '쩍'으로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멋쩍다가 멋이 적다는 뜻이 아니고, 소리도 멋쩍다로 나므로 '멋쩍다'로 쓰는 게 바릅니다.
맥쩍다, 해망쩍다, 겸연쩍다, 객쩍다, 수상쩍다, 미심쩍다, 미안쩍다 따위가 그런 겁니다.

그러나 맛적다는 다릅니다.
소리는 [맏쩍따]로 나지만 낱말 뜻에 적다(少)의 뜻이 살아 있는
"재미나 흥미가 거의 없어 싱겁다."는 뜻이므로
'맛적다'로 적는 게 옳습니다.

제가,
사람이 맛적으니 어제 일도 영 멋쩍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11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658
656 [2011/08/29] 우리말) 커피 한 잔 머니북 2011-08-29 4318
655 [2012/02/27] 우리말) 판넬이 아니라 패널 머니북 2012-02-27 4318
654 [2016/03/16] 우리말) 홧홧 머니북 2016-03-18 4318
653 [2014/02/13] 우리말) 막연하다/막역하다 머니북 2014-02-13 4322
652 [2014/02/20] 우리말) 두문불출 머니북 2014-02-20 4327
651 [2013/02/05] 우리말) 신줏단지 머니북 2013-02-05 4328
650 [2006/12/31] 우리말) 올 한 해를 뒤돌아볼까요 되돌아볼까요? id: moneyplan 2007-01-02 4330
649 [2016/07/13] 우리말) 간데족족 머니북 2016-07-13 4331
648 [2012/05/07] 우리말) 너섬둑길과 여의도(2) 머니북 2012-05-07 4338
647 [2014/01/16] 우리말) '곯아떨어지다' '골탕' '곯다' 머니북 2014-01-16 4341
646 [2013/05/03] 우리말) 신토불이 머니북 2013-05-03 4342
645 [2013/11/12] 우리말) 잿밥과 젯밥 머니북 2013-11-12 4343
644 [2012/03/06] 우리말) 부조금과 부좃돈 머니북 2012-03-06 4344
643 [2016/07/28] 우리말) 고은 시인 “세종은 나의 神, 한글은 나의 종교 머니북 2016-08-10 4347
642 [2011/11/16] 우리말) 빼꼼과 빠끔 머니북 2011-11-16 4351
641 [2007/08/25] 우리말) 새롱대다, 강동거리다, 들마 id: moneyplan 2007-08-27 4354
640 [2017/09/18] 우리말) 이력’과 ‘노총’ 머니북 2017-09-18 4354
639 [2007/02/14] 우리말) 우리말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께 id: moneyplan 2007-02-14 4355
638 [2007/01/15] 우리말) 책거리/책걸이/출판기념회 id: moneyplan 2007-01-15 4356
637 [2013/07/03] 우리말) 아등바등 머니북 2013-07-03 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