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조회 수 3679 추천 수 85 2010.09.17 08:20:04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아람'입니다.
(아람 : 밤이나 상수리 따위가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

그제와 어제 낸 문제로
이경진, 강봉구, 정원우, 정현식, 김세정, 김순표, 정주철, 신창기, 이준희, 김석원, 김호룡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같이 적으시고 왜 선물을 보내지 않으시냐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먼저 답을 맞히신 다섯 분께만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부자가 되면 그때는 많은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물질적인 선물은 못드리지만,
마음으로 드리는 선물은 많이 드리겠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길 빕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맛적다와 멋쩍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몇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가 애도 아닌데 그런 투정을 부려서 죄송합니다.
멋쩍네요.

흔히 어색하고 쑥스러울 때 멋쩍다고 합니다.
'멋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보기가 멋쩍었다처럼 씁니다.
이를 '멋적다'로 쓰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는 '멋적다'로 적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쓰는 한글맞춤법에는 적다(少)의 뜻이 없이 소리가 [쩍]으로 나면 '쩍'으로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멋쩍다가 멋이 적다는 뜻이 아니고, 소리도 멋쩍다로 나므로 '멋쩍다'로 쓰는 게 바릅니다.
맥쩍다, 해망쩍다, 겸연쩍다, 객쩍다, 수상쩍다, 미심쩍다, 미안쩍다 따위가 그런 겁니다.

그러나 맛적다는 다릅니다.
소리는 [맏쩍따]로 나지만 낱말 뜻에 적다(少)의 뜻이 살아 있는
"재미나 흥미가 거의 없어 싱겁다."는 뜻이므로
'맛적다'로 적는 게 옳습니다.

제가,
사람이 맛적으니 어제 일도 영 멋쩍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60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068
656 [2008/12/29] 우리말) 광명역 주차장에... id: moneyplan 2008-12-29 3572
655 [2008/12/28] 우리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2-29 3764
654 [2008/12/26] 우리말) 흥청거리다와 흔전거리다 id: moneyplan 2008-12-26 4207
653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4271
652 [2008/12/23] 우리말) 호질기의(護疾忌醫) id: moneyplan 2008-12-23 4039
651 [2008/12/22] 우리말) 마음고름 id: moneyplan 2008-12-22 4011
650 [2008/12/20] 우리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와 사진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 id: moneyplan 2008-12-22 4010
649 [2008/12/19] 우리말) 억장이 무너지다 id: moneyplan 2008-12-19 4228
648 [2008/12/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18 3456
647 [2008/12/17] 우리말) 땅보탬 id: moneyplan 2008-12-17 4039
646 [2008/12/16] 우리말) 부룩이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8-12-16 3821
645 [2008/12/15] 우리말) 개발과 계발 id: moneyplan 2008-12-15 4187
644 [2008/12/13]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id: moneyplan 2008-12-13 3852
643 [2008/12/12] 우리말) 거북하다와 보깨다 id: moneyplan 2008-12-12 4227
642 [2008/12/11] 우리말) 밥맛없다와 밥맛 없다 id: moneyplan 2008-12-11 4163
641 [2008/12/10] 우리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나,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지나? id: moneyplan 2008-12-10 4108
640 [2008/12/09] 우리말) 잔불과 뒷불 id: moneyplan 2008-12-09 3700
639 [2008/12/08] 우리말) 숫눈 id: moneyplan 2008-12-08 3694
638 [2008/12/05] 우리말) 강추위 id: moneyplan 2008-12-05 4438
637 [2008/12/04] 우리말) 호주머니 id: moneyplan 2008-12-04 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