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조회 수 4260 추천 수 107 2010.10.12 09:03:19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이
몇 년 전에는 '동북공정'으로 고려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더니,
이번에는 '한글공정'으로 우리글인 한글마저 자기네들이 만든 것이라고 우긴다네요.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다음에 난 기사를 연결합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012003205591&p=etimesi&RIGHT_COMM=R5

그리고 서명운동도 연결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3064832

이번에는 제대로 혼쭐을 내줬으면 합니다.
어설프게 대처하지 말고 제대로 대응했으면 합니다.

흔히,
뭔가 똑바르지 못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어눌'을 써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이라 씁니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어눌'은 뜻이 좀 잘못 쓰인 겁니다.

'어눌하다(語訥-)'는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떠듬떠듬하는 면이 있다."는 뜻으로 말이 아닌 다른 행동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눌한 대처, 어눌한 글쓰기, 어눌한 행동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그보다는
정당한 대처, 제대로 된 대처, 바른 대처, 어설프지 않은 대처 따위로 쓰는 게 좋습니다.

이번 중국의 '한글공정'에 제대로 대처하여
우리나라의 본때를 보여줍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여태와 여직]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일터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있습니다.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었는지 이런 훈련 때는 꼭 상황실 근무로 걸립니다.
그 때문에 여태 한숨 못 자고 있습니다. 쩝...

우리말에
지금까지, 또는 아직까지,
어떤 행동이나 일이 이미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그렇게 되지 않았음을 불만스럽게 여기거나 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나 일이 현재까지 계속되어 옴을 나타낼 때 쓰는 말이 '여태'입니다.
여태 못 자고 있다, 여태 무얼 하고 안 오는 것일까?, 여태 그것밖에 못 했니?처럼 씁니다.

이 '여태'를
'여직'이나 '여지껏(여직껏)', 또는 '여지까지(여직까지)'로 쓰는 경우가 잦습니다.
자주 쓰긴 하지만 표준어는 아닙니다.
여직, 여지껏, 여지까지는 틀리고
여태, 여태껏, 여태까지가 바릅니다.

'여태'와 같은 말이 '입때'입니다.
당연히
입때, 입때껏, 입때까지가 바릅니다.

저는 '여태' 못 잤으니 날 새면 집에 가서 좀 자야겠습니다.
그러면 높으신 분이 "이 친구가 입때 출근 안 하고 뭐 하지?"라면서 걱정하실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79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315
1096 [2008/10/10] 우리말) 어제 문제 답입니다 id: moneyplan 2008-10-10 3558
1095 [2017/04/12] 우리말) 나와바리 머니북 2017-04-12 3557
1094 [2014/12/26] 우리말) 피로해소/원기회복 머니북 2014-12-29 3557
1093 [2012/08/22] 우리말) 어슴푸레/아슴푸레 머니북 2012-08-22 3557
1092 [2008/09/24] 우리말) 서두르다와 서둘다 id: moneyplan 2008-09-24 3557
1091 [2008/03/06] 우리말) 양식이 아니라 서식입니다 id: moneyplan 2008-03-06 3557
1090 [2015/12/07] 우리말) 폐쇄공포증 -> 폐소공포증 머니북 2015-12-07 3556
1089 [2015/10/14] 우리말) 들러/들려 머니북 2015-10-15 3556
1088 [2009/08/20] 우리말) 깨단하다 id: moneyplan 2009-08-21 3556
1087 [2008/02/14] 우리말) 꼴등과 꽃등 id: moneyplan 2008-02-14 3556
1086 [2017/10/17]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11-06 3555
1085 [2017/07/28] 우리말) 야단법석 머니북 2017-08-02 3555
1084 [2013/07/17] 우리말) 사날 머니북 2013-07-17 3555
1083 [2013/07/04] 우리말) 후덥지근과 후텁지근 머니북 2013-07-04 3555
1082 [2012/08/02] 우리말)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머니북 2012-08-02 3555
1081 [2008/12/03] 우리말) 찾다와 뒤지다 id: moneyplan 2008-12-04 3555
1080 [2012/05/10] 우리말) 금실과 금슬 머니북 2012-05-10 3554
1079 [2010/12/21] 우리말) 관용구 moneybook 2010-12-21 3554
1078 [2010/08/30] 우리말) 선떡부스러기 moneybook 2010-08-30 3554
1077 [2009/10/08] 우리말) 씁쓸하다 id: moneyplan 2009-10-08 3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