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는
어떤 사물의 첫째 또는 어떤 일의 기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멋진 우리말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짜장이라는 낱말을 아시죠?
음식점에서 먹는 것은 짜장이 아니라 '자장면'입니다.
짜장은 "과연 정말로."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난 네가 짜장좋다고 하면, 난 네가 참으로 좋다는 뜻입니다.
짜장이 자장면을 떠올리게하면서도 좋은 뜻을 담고 있어 애들이 자주가는 도서관을 짜장도서관이라고 한 곳도 있습니다.
오늘은 마루를 소개하겠습니다.
마루는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 따위의 꼭대기"라는 뜻과
"일이 한창인 고비"라는 뜻도 있습니다.
집채 안에 바닥과 사이를 띄우고 깐 널빤지를 마루라고도 합니다.
이밖에도
어떤 사물의 첫째 또는 어떤 일의 기준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런 '마루'를 붙여 여러 가지 낱말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마루 수업이라고 하면 1교시 수업이 될 것이고,
마루 책이라고 하면 기준이 되는 교과서를 뜻할 것입니다.
이렇게 자주 낱말을 만들어서 써야 우리말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안되다'와 '안 되다']
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바쁘네요.
일터 일을 이야기하면 잡혀갈지 모르지만,
요즘은 일이 겹쳐서 너무 바쁩니다.
지금 감사원 감사받고 있으며,
다음 주에 국회 국정감사 있고,
국정감사 직후에 조직개편이 있습니다.
어제는 장관님이 일터에 다녀가셨습니다.
이런 일들은 1-2년에 한 번씩 오거나 따로따로 오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겹쳐서 한꺼번에 오네요.
그것 때문에 거의 날마다 집에도 제대로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부서에서 그걸 다 챙겨야 하거든요.
어제는 집에 들어가면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니
제가 봐도 몹시 안됐더군요.
왜 그리 삭았고 가선이 졌는지... ^^*
오늘은 삭은 제 얼굴에 생기가 돌기를 빌며
'안되다'와 '안 되다'를 갈라볼게요.
'안 되다'의 '안'은 '아니'의 준말로 품사는 어찌씨(부사)입니다.
따라서 뒤에 오는 낱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안 벌고 안 쓰다, 안 춥다, 비가 안 온다처럼 씁니다.
당연히 '안 되다'처럼 '안'과 '되다'를 띄어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안되다'는 한 낱말입니다.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는 뜻과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는 뜻이 있습니다.
몸살을 앓더니 얼굴이 많이 안됐구나, 안색이 안돼 보여서 보약을 지어 보냈다, 그것참 안됐군처럼 씁니다.
따라서
'안 되다'와 '안되다'는 뜻이 다릅니다.
별것 아닌 띄어쓰기지만 이렇게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못'도 '안'과 마찬가지입니다.
'못 하다'와 '못하다'로 쓸 수 있고
그 뜻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