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1] 우리말) 두껍다/두텁다

조회 수 5237 추천 수 30 2010.12.01 11:55:25
두껍다와 두텁다를 가르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는 '두껍다'를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두텁다'를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12월 1일. 올 한해 달력도 이제 한 장밖에 안 남았네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었더군요. 별 탈 없이 일터에 잘 나오셨죠? ^^*

안개는 짙거나 옅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름은 두께보다는 주로 색으로 나타냅니다. 진한 먹구름, 흰 뭉게구름처럼요.

오늘은 두껍다와 두텁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이런 겨울 날씨에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하는지, 두텁게 입어야 하는지...

두껍다와 두텁다를 가르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는 '두껍다'를 쓰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두텁다'를 쓰시면 됩니다.

곧, '두텁다'는
"신의, 믿음, 관계, 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두터운 은혜, 친분이 두텁다, 정이 두텁다처럼 씁니다.

'두껍다'는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으로
두꺼운 이불, 두꺼운 책, 두꺼운 입술, 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었다처럼 씁니다.

가르기 쉽죠?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수군수군과 소곤소곤]

안녕하세요.

오늘 낼 사이에 제 일터에 인사이동이 있나 봅니다.
소문만 무성하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여 소곤거리는 게 눈에 띄네요.

흔히
몇 사람이 모여 다른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들끼리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거나,
서로 귀에 대고 조용히 얘기하는 모습을 두고 '소근거리다'나 '수근거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로 써야 바릅니다.

표준어 규정에는 약간의 발음 차이로 몇 형태가 같이 쓰이면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곤거리다, 수군거리다'가 표준말이고
그런 모양을 나타내는 낱말이 '소곤소곤'입니다.
센말은 '쏘곤쏘곤', 큰말은 '수군수군'입니다.
따라서 소곤소곤 속삭이다, 쏘곤쏘곤 귀엣말을 하다, 수군수군 이야기하다처럼 쓰는 게 맞습니다.

제가 이 과로 온 지 2년 반이 되었는데
이번 인사에 다른 과로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연구소로 돌아간다고 희망은 했는데 이번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아마도 본청에서 몇 년 더 굴러야 할 것 같습니다.

옆에서 인사 문제로 소곤거리는 말 속에 제 이름도 들어 있을까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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